[우리아이 로컬학교 제/대/로 보내기]
우리 아이 로컬학교 이렇게 준비하고 있어요.
⑥ 로컬학교의 공공예절은 어떤가요?
아직까지 많은 중국인들이 공공예절이나 에티켓에 대한 인식이 약한 게 현실이다.
봄가을 소풍으로 따라간 커다란 공원, 여러 곳의 로컬 유치원과 학교에서 소풍을 나왔지만 놀고 지나간 뒷모습은 각기 달라서 놀라게 된다. 어느 학교는 미리 준비해온 쓰레기봉투에 쓰레기를 담아 정리를 하고 어느 학교는 몸만 쏘옥 빠져나가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으니 말이다. 그들은 말한다. 이 공원을 우리가 다 정리해버리면 청소일 하는 사람의 밥그릇을 뺏는 게 아니냐고. 이렇게 다른 공공예절의 기준에서 우리아기가 로컬학교에서 배우고 익히게 되는 예절이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로컬 학교 다니는 우리 아이, 어떤 공공예절을 배워오나!
로컬학교(유치원)의 공공예절은 ‘위생점검’과 ‘함께’ 하는 수업에서 시작한다. 교문을 지나자마자 손을 씻고 개인위생 검사를 받는다. 유치원의 경우 아침등교가 이뤄지면 모두 운동장에 모여 체조를 한다. 그리고 함께 아침 간식을 먹고 휴식을 취한 후 수업준비를 한다.
반듯하게 책상 위 두 손을 올려놓고 각 잡힌 군인처럼 수업을 듣는 모습은 생소하기만 하다. 유치원의 경우, 개인이 직접 챙겨오는 물, 간식은 되도록 가져오지 않도록 라오스가 따로 연락을 한다. 개인 물 컵이 지급되고 정해진 시간에 물도 줄을 서서 마시는 게 중국스타일의 공공예절이다.
학교(유치원)의 경우 점심시간에 어린 반부터 식사를 하도록 배려한다. 유독 식사예절을 중요시하는데 그 중에 하나가 유치원생들에게 음식을 남김없이 먹도록 하는 것이다. 식사량이 적거나 식사하는 속도가 늦은 아이라면 미리 라오스에게 얘기해 아이가 적응할 수 있도록 한다.
유치원의 경우 개인위생에 철저하다. 손톱발톱관리는 물론, 아이의 화장실 사용 시 뒤처리까지 라오스가 직접 돌봐줄 정도로 신경을 쓴다. 그 외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학습에 집중할 수 없을 경우 양호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열이 37도를 넘거나 기침을 심하게 하는 경우엔 유치원이건 학교이건 무조건 조퇴를 한다.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건강검진을 했을 경우 충치가 발견되면 그것도 치료를 했다는 확인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이렇게 학습공동체로서 타인에게 전염이나 건강의 문제가 없도록 하는 것도 중국 공공예절에 속한다.
로컬학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공예절은 학교의 규율을 잘 따르는 것이다. 생활복을 겸하는 체육복과 교복점검, 위생 점검, 과제 체크, 학교준비물이나 책가방 챙기기까지 확인하는 꼼꼼한 학교 규칙은 부담이 될 수 있다. 낯선 학칙에 학부모도 함께 당황할 수 있는데 미리 푸다오 라오스나 로컬학교 생활을 경험한 주변 지인의 도움을 받아 아이가 익숙해질 수 있도록 일러주며 함께 챙겨주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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