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국내 최다 관객 동원 기록을 세웠던 영화 '왕의남자'가 동성애를 다뤘다는 이유로 중국 내 극장에서 상영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신경보(新京報)는 중국의 한 영화배급사 관계자를 인용, 한국에서 1천175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왕의남자'가 영화검열을 담당하는 국가라디오.영화.TV총국(광전총국.廣電總局)의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중국 은막과 인연이 없을 것이라고 3일 보도했다.
그러나 '왕의남자' DVD는 발매허가를 받아 이번 주 내에 중국 DVD 상점에 보급될 예정이다.
이연걸이 주연한 영화 '더 독'도 광전총국의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DVD 형태로만 중국에 소개된 바 있다.
이영애가 주연한 '대장금'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한국 역사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에, 한국판 '패왕별희(覇王別姬)'로 불리는 '왕의남자' DVD 발매를 앞두고 중국 영화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