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대 명승지 중 하나인 항저우(杭州) 서호(西湖) 유람선 가격이 16년 만에 처음으로 올려졌다.
9월1일부터 서우화촨(手划船, 노가 양옆에 달린 배) 가격은 기존 시간당 80위안에서 150위안, 야우루촨(摇橹船, 노가 꼬리에 달린 배) 가격은 120위안에서 180위안으로 높게 조정됐다고 공인일보(工人日报)는 5일 보도했다.
저장(浙江)성유람선협회 마오사오리(毛绍利) 비서장은 뱃사공들의 수입을 늘리기 위한 조치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이번 조정 전의 서호 유람선 가격은 지난 1998년 제정된 것이다. 지난 16년간 물가와 임대비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올리지 않았던 것이다.
이러한 원인으로 뱃사공들의 수입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올해에는 항저우시 평균임금을 밑돌기도 해 자기 마음대로 가격을 올리거나 바가지를 씌우거나 유람 시간을 줄이거나 등 관광객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현상이 자주 발생했다.
새롭게 조정된 가격에 대해 대부분 관광객들은 서호의 아름다운 풍경에 비하면 비싼 편은 아니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뱃사공들은 유람선 가격에 대한 인상 조정으로 임대료가 오르지 않을까 하는 걱정부터 앞섰다.
이에 대해 마오사오리 비서장은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못박아 주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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