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서도 멈출줄 모르는 철강업 불황세가 앞으로 5~10년간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데이터에 따르면 1~7월간 조강 생산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7.1%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율은 2.1%에 불과했다. 하지만 업계 평균 이익률은 0.23%로 대부분 업체들이 아직은 적자에서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경제일보(经济日报)는 15일 보도했다.
지금과 같은 철강 업계 현황은 오랜 시간 동안의 맹목적인 생산확장과 조방형의 경영관리 때문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또 그 원인의 복잡성과 국내외 형세 다변으로 어려움이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시기를 적어도 5년에서 10년은 더 걸처야 할 것이라고 중국공정원(中国工程院) 전임 원장, 중국금속학회 쉬쾅디(徐匡迪) 이사장이 최근 열린 한 포럼에서 밝혔다.
현 상황을 살펴볼 경우 중국 경제는 이미 성장모델 전환 단계에 들어섰고 철강재 수요는 증가율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세계 경제까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어느 면으로나 철강재 공급은 수요를 초과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기술개선으로 철강재 생산능력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어 시장의 철강재 수요가 늘어난다고 해도 과잉 생산능력을 소화하기는 역부족이다.
따라서 철강업계를 살리기 위해서는 과잉 생산능력을 먼저 해결해야 하며 행정적 수단과 시장화 수단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쉬쾅디 이사장은 전했다.
중국철강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바오강(宝钢)그룹 쉬러장(徐乐江) 이사장은 철강 업계가 아직은 가장 어려운 때를 맞이한게 아니라며 생산과잉이 단기 내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므로 앞으로 10년간 철강업체 경영환경은 점점 더 악화될 것이라는 보다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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