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국환평형기금이 지난 6월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한 후 계속해서 그 추세를 이어가다가 2개월 만에 끝내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됐다.
23일 증권일보(证券日报)는 중국인민은행이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중국의 8월말 기준 외국환평형기금 잔액은 27조3915억9200만위안으로 전월에 비해 273억2000만위안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8월 외국환평형기금의 플러스 성장세 전환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이미 예상했던 바이라며 앞으로는 소폭의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통화공급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국 경제가 회복 단계에 들어서고 위안화 환율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자본유입에 따른 부담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더욱 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제자본은 지난 8월 중순경부터 인도, 인도네시아 등 국제수지가 불균형하고 재정적자가 심각한 국가들로부터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러한 자금들은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 중국 등 국가들로 유입되는 추세를 나타냈고 미국의 QE 퇴출 시기가 임박됨에 따라 더욱 뚜렷해졌다.
앞으로의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고 유동성에 대해서는 수급균형을 이룰 수 있는 선에서 관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금융기관의 유동성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국인민은행이 역RP 규모를 늘릴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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