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게 개인 하늘에 가을바람이 서늘하게 불어오던 지난 10월 13일 중국의 전통명절 중양절(重阳节)를 맞으며 상하이조선족노인운동회가 송강체육관에서 성대히 펼쳐졌다.
7개 분회에서 약 35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이번 운동회는 김진철회장의 개막연설에 이어 달리기, 축구, 배구, 줄다리기 등 9개 종목으로 다양하게 진행되었다. 물질생활의 향상과 함께 보다 높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어르신들은 이제 평소 신체단련에도 많은 신경을 쓰신다는 점을 이날 확연히 보아낼수 있었다.
여러가지 형식의 달리기종목에서만도 70세이상과 이하 두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였는데 나이에 상관없이 포만 된 열정과 넘쳐나는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축구경기에서는 젊은 시절에날래게 운동장을 누비던 그 자세 그대로 내가 언제 나이를 드셨냐는 듯 의심이 갈 정도로 경기에 열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배구경기에서도운동원들 전반 소질도 좋았지만이번 기회에 멋지게 한번 보여주시겠다는 듯 서로 합심하면서 요령 있게 공을 날리는 장면 너무너무 자랑스러웠다. 게다가 각 팀에서 서로 뒤질세라 목청껏 소리 높여 응원하는 모습 또한 보기 좋았다. 뭉친 힘을 자랑하는 줄다리기도 치열한 겨룸을 거쳐 마침내 포동팀이 우승을 쟁취했다.
이번 운동회에도 자가용을 이용해 나이 드신 어르신들을 모셔다 드리고 운동회 관련 물자를 운송하느라 수고를 아끼지 않은 방경식 선생님과 같은 분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목격할수 있었고 맛있는 음식을 사들고 노인들을 찾아 주신 남홍매씨와 같은 자녀들의 기특한 모습, 노인들이 좀더 젊은 기분으로 운동회를 즐길수 있도록 운동복 30견지를 헌납해주신 박순덕선생님과 같은 고마운 분들의 사연은 노인들에게 항상 감동을 주는 이야기거리였다.
이날 어르신들이 오래 기대했던 운동회는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보여준 그들의 모습은 정말 옛날 노인들 같지 않게 밝고 정력이 넘쳐 너무나도 좋은 모습이었다. 앞으로도 운동회를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활발히 조직하여 만년에 노인들이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