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혹시 스마트폰 중독이 아닐까?' 요즘 학부모라면 한 번씩은 해봤을 걱정이다. 초등학생은 물론 미취학 아동들도 부모를 통해 스마트폰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컴퓨터보다 휴대가 편하고 간편하기 때문에 손 쉽게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다.
실제로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지난해 조사한 결과 인터넷 중독률(7.7%)보다 스마트폰 중독률(8.4%)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독 유형도 게임이나 채팅, 만화, 흥미위주의 어플리케이션 등 다양하다.
전환희 한국정보화진흥원 인터넷중독 대응센터 연구원은 “아이들은 이제 어른들보다 컴퓨터를 비롯한 스마트 기기를 자유자재로 다루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학부모는 자녀가 스마트폰을 언제, 얼마나, 어떻게 사용하는 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전 연구원은 집에서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인터넷 중독 진단법을 소개했다.
“우선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4시간 이상으로 너무 길면 의심을 해야해요. 또 더 이상 사용을 못하게 했을 때 불안해 하거나 난폭해 지는 경우, 학교 과제나 공부에 지장을 받는 경우, 이용 시간 줄이는 것을 힘들어 하는 경우, 가족이나 친구와 시간을 보내기 보단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시간이 더 많거나 좋아하는 경우 등이 모두 중독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들입니다.”
중독을 예방하려면 자녀의 관심사에 따른 각기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전 연구원은 “휴대폰 충전기를 거실에 모아 잠자리에선 못 하게 하거나 식사시간에도 온 가족이 휴대폰을 다른 곳에 놓는 등 함께 규칙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취학 아동을 달래기 위해서 스마트폰을 쥐어주는 행동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스마트폰을 장난감처럼 갖고 노는 습관을 들이면 학년이 올라가 중독으로 빠지기 쉽다”며 “부모와 자녀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소통하거나 대화하는 매개체로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Tip 스마트폰 중독 예방 가이드
1 스마트폰 사용 자제하는 시간과 장소를 정해 가족이 함께 참여한다.
2 게임 제한은 시간보단 횟수로 정한다.
3 게임 등을 종료할 땐 반드시 자녀 스스로 하게 유도한다.
4 자녀와 스마트폰 과다사용 유해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5 어린아이를 달래는 수단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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