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로컬학교 제/대/로 보내기]
◀우리 아이 로컬학교 이렇게 준비하고 있어요 ▶
중국의 성범죄에 대한 정책 및 형법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엄중하다.
중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아동 성범죄를 가장 무겁게 다루고 있는 나라로 사형까지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을 정도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중국의 성교육은 걸음마 수준이다. 중국 대학에서 이제 성교육이 필수과목이 된다는 소식이 들리고 드문드문 성교육을 위한 비디오를 한번 정도 보았다는 수준이 성교육의 전부일 정도로 성교육에 무딘 나라이다.
유치원에서는 화장실을 이용하는 방법을 따로 가르치지 않는다. 반에 보모가 있는 유치원은 졸업할 때까지 보모가 화장실 뒤처리를 일일이 봐주게 되고 초등학교에 들어가서야 스스로 하는 법을 알게 된다. 로컬유치원에서는 속옷을 입지 않고 등교하는 유치원생도 빈번하여 전체 학부모회의 때 속옷을 꼭 입히라든지, 여벌의 속옷을 유치원에 두고 필요할 때 갈아 입히는 경우도 있다. 물론 세탁도 유치원 보모가 대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부모가 일일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만큼 아이를 잘 케어하는 유치원이 인기가 높은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
개인위생에 관해서는 학부모가 직접 아이에게 자세하게 일러두고 집에서 개인위생에 대해 교육을 시키는 게 가장 안전 할 수 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집에서보다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게 된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과 공부에 치중하다 보면 누가 일러주지 않는 한 자신의 신체변화에 둔감한 경우도 있다.
또 신체발육도 개인의 차가 있으니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 아이가 당황하거나 놀림이 되지 않게 아이와 적절한 대화를 하는 시기도 중요하다. 여학생의 경우 초기가슴발육시기에 적절하게 속옷을 입지 않아 겉옷에 그대로 비치거나 체육시간에 몸을 움츠리면서 자세가 바르지 못한 경우도 많다.
로컬학교 성교육… 걸음마 수준
|
△로컬학교의 성교육 교재 |
중국가정에서 직접 자녀와 성교육에 대해 얘기하는 경우가 1.6%에 그친다고 하니 대부분의 아이들은 또래문화를 통해 성에 대해 얘기를 나누게 된다. 사춘기 청소년에게 필요치 않은 엉뚱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처음 접하는 시기도 이때이다.
중국 교육부가 발표한 지침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은 체육과목에 포함돼 학기당 6시간에서 7시간으로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교육을 실시하게 되어 있지만 실제 성교육을 시키는 학교는 뉴스에 소개될 정도이다. ‘성교육’이란 말의 뜻 자체를 모르는 학생이 대부분이다. 일부 학부모들은 공부에 집중해야 될 시기에 부적절한 것을 가르쳐 문제를 일으킨다는 의견을 보이며 성교육 자체를 반대하기도 한다.
체육과목의 성교육은 생리를 비롯한 성과 관련한 신체현상에 대해 이해하게 되어 있고 이와 함께 중학생의 경우 에이즈 교육을 포함해 성폭행 예방법 등에 대한 교육이라고 한다.
고교생의 경우 혼전 성관계의 부정적인 측면을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추도록 중국 교육당국은 지침을 통해 밝히고 있다지만 현재 중국의 14세에서 25세의 젊은이들 중 60%가 혼전 성관계에 대해 저항이 없다는 의견을 보여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교사들은 초등학교 성교육에 대해 환영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교육 당국이 제시한 성교육 지침에는 피임법, 성병, 동성애 등이 포함되지 않는 등 미흡한 점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서혜정 객원기자(fish717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