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게 치솟은 원자재값이 중국 유가와 각종 소비세에 이어 전기요금까지 끌어올렸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6월30일자로 전기요금을 W(와트) 당 평균 0.02494위엔 인상했다고 밝혔다. 상하이가 이날 기업요금 0.022위엔, 가정용 요금 0.007위엔을 인상한 것을 비롯, 저장(0.0189), 장수(0.0234), 푸젠(0.0079), 후베이(0.0261), 쓰촨(0.0198) 광동(0.0287), 랴오닝(0.0318)성 등이 같은 날 각각 (기업) 전기요금을 인상했다. 수도 베이징은 당분간 현행 유지키로 결정했다.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석탄가격 등 원자재 가격 인상, 전력회사 부담 절감 및 전력망 건설의 자금부족 등 복합적 요인을 반영한 것이다. 이번 인상 조치로, 발전소에서 송전소로의 전기공급가격은 W당 평균 0.01174위엔, 전기판매가(송전소에서 사용자로의 공급가격)는 0.02494위엔 올랐다. 연간 전기사용량이 1억와트인 업체의 경우, 이번 전기요금인상으로 인한 추가비용은 250만위엔에 달하는 등 현지 진출 외자기업들의 원가상승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모든 전기요금이 오른 건 아니다. 전국 중소학교의 전기요금을 가정용 수준으로, 도시와 농촌간의 가정용, 공업용 요금을 단일화 해 학교와 농민의 요금 부담을 크게 덜었다. 이번 조정으로 도농간 전기요금이 통일된 성시는 19개, 일부 전기요금만 통일된 곳은 5개에 달한다.
에너지 절감을 시대적 화두로 삼고 있는 중국 정부는 에너지 소모도에 근거한 산업 구조조정을 진행 중으로 이 과정에서 산업별, 지역별 차등 요금제를 계속 연구 시행할 방침이다.
▷이현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