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거래 기준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0일 중국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가격은 전날보다 0.0012위안 올린 6.1305위안으로 고시되면서 변동 환율제를 도입한 1993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21일 보도했다.
지난 14일의 직전 최고치인 달러당 6.1315위안을 6일 만에 깬 것이기도 하다.
이는 전날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이 3중전회에서 통과된 ‘전면적인 개혁 심화의 몇가지 중대 문제에 관한 결정’ 중 금융 부문에 대한 해석에서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점차 확대하고 시장개입을 원칙적으로 중단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전문가는 중국인민은행의 시장 개입 중단으로 환율시스템은 앞으로 수요-공급의 원리로 작동될 것이며 이에 따라 위안화와 달거간 거래가 활발해져 환율 변동폭은 더 커지고 변화는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기준가격의 최고치 경신과는 달리 20일 실시간 환율은 그 영향을 받지 않고 6.0929위안으로 마감하면서 6.09위안대 부근에서 그냥 맴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2.53% 올랐고 그 중 4분기 들어서부터 현재까지는 0.29% 절상됐다.
또 위안화 환율은 앞으로도 절상세를 계속하면서 올 연말에는 5위안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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