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우유섭취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우유값이 또 오르자 소비자들의 불만섞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7일 동방망(东方网)은 대표적인 유제품업체인 광밍유업(光明乳业)이 자사 제품에 대해 오는 12월부터 우유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대부분의 신선우유, 요구르트, 상온우유 등이 가격 인상 범위에 포함됐고 평균으로는 8%~9% 내외 올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의 8% 내외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앞서 우유값을 올리기로 발표한 유제품업체 베이징싼위안(北京三元) 역시 내달부터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평균 8% 내외로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하지만 베이징싼위안의 이번 가격인상이 연내 두번째라는 점에서는 이목이 집중됐다.
멍니우(蒙牛)과 이리(伊利) 등은 가격인상에 관련해 아직도 검토 중이며 종합적인 원가를 감안해 적절한 시기에 조정안을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제품업체들의 잇단 가격 인상에 가격담합이 아닐까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원료우유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50% 가깝게 오른데다 생산, 포장, 인건비 등까지 계속 오르고 있어 제품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었다며 가격담합은 절대로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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