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지난 달 2013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자기소개서 표절을 의심받은 2,899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재심사한 결과 1,102명이 최종 불합격됐다는 ‘자기소개서 유사도 검증 대폭 강화’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기사는 2014학년도 수시모집부터 66개교에 유사도 검색 시스템 활용을 의무화하고,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하는 모든 126개교로 확대해 대학간 검색도 강화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어 올해 수시모집에 지원한 학생들의 ‘자기소개서 검증’ 부분에 관심이 집중됐다.
2014학년도 수시 1차 입학사정관 전형에 제출된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는 대교협 및 대학 주도 하에 실시된 ‘검증 대폭 강화’에 따라 표절 등의 의심사례가 전년도에 비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수시 1차 입학사정관제 지원자 30만 2,880명에 대해 서류 유사도 검색 시스템을 가동한 결과, 자기소개서 표절 의심자(유사도율 5% 이상)는 전체 0.4%에 해당하는 1,177명으로 밝혀졌다. 또한 교사추천서가 의심수준 이상(유사도율 20%이상)인 인원은 7,576명으로 작년보다 감소했다. 대교협은 표절 의심을 받은 응시자에 대해 해당 대학에 통보한 상태다.
통보를 받은 대학은 해당 수험생을 대상으로 유선확인, 현장실사, 본인확인, 교사확인, 심층면접 등 검증 과정을 진행하며, 검증 결과 표절이나 대필, 허위사실 등이 확인되면 입학이 취소된다. 합격하더라도 의심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별도의 재검증 절차도 실시된다.
올해 수시 1차 입학사정관전형에서 유사도검색시스템을 활용한 대학은 총 198곳으로 지난해 수시 1차보다 14곳 증가했다. 검색 대상 학생도 7만 4923명 늘었다. 대교협은 수시 2차와 정시 모집에서도 유사도 검색시스템으로 지원자의 서류를 검증하고, 전형이 끝난 뒤에도 합격자를 대상으로 내년 2월 '사후검색'을 하기로 했다.
아울러 의심 수준 이상의 지원자에 대한 각 대학의 재검증방법과 합격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상하이에듀뉴스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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