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스모그가 심각해져 가시도가 떨어진다 해도 항공기 이착륙이 지금보다는 지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민항총국이 올 연초 발표한 여객운송량 기준으로 상위 10위권에 든 공항으로부터 베이징수도(首都)공항을 운행 항공기 기장은 계기비행 2급 자격을 갖추어야 한며 내년 1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신화망(新华网)이 11일 보도했다.
계기비행이란 5.5㎞ 떨어진 곳에 있는 물체까지 보이는 쾌청한 날에만 할 수 있는 시계(视界)비행과 달리 항법 무선 장치로 항공기를 안전하게 착륙시키는 비행을 가리킨다.
국제민간항공 업계 기준에 따르면 계기비행 자격은 3개 등급으로 나누어진다. 1급은 시정거리 800m, 결심고도(활주로가 시야에 들어오는 고도) 60m에서 계기비행이 가능한 조종사에게 부여하는 자격이며 2급은 시정거리 400m, 결심고도 30m, 3급은 시정거리와 결심고도 모두 0m에서 가능한 조종사에게 부여하는 자격이다.
항공기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기후 환경이 같았음에도 불구하고 외국 항공사 항공기는 이착륙이 가능한데 국내 항공기는 불가능한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이는 국내 조종사 대부분이 계기비행 2급 자격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사에 따르면 상하이 푸둥(浦东)공항과 훙챠오(虹桥)공항은 지난 2012년 여객운송량 기준으로 이미 3위와 4위에 올랐다. 따라서 상하이와 베이징을 오고가는 항공편을 맡고 있는 기장은 내년부터는 반드시 계기비행 2급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
이 밖에 광저우(广州), 청두(成都), 선전(深圳)공항 등도 대상에 포함된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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