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로스쿨 합격자 10명 중 8명은 SKY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특정 대학에 편중된 것이 로스쿨의 취지를 퇴색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서울대 법대 로고
서울대 로스쿨 합격자 10명 중 8명은 'SKY' 대학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은 25세 미만의 어린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대학 졸업자에 편중된데다 사회경험이 적은 합격자가 다수여서 로스쿨의 취지가 퇴색된다는 지적이다.
박창식(새누리)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합격자 153명 중 SKY 대학 출신은 132명(86.2%)이고 학교별로는 서울대 100명(65.4%), 고려대 16명(10.5%), 연세대 16명(10.5%)으로 나타났다
기타 국내 대학에서는 KAIST 5명, 포항공대 1명 등 이공계특성화 대학교에서 6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경찰대 3명, 서강대 1명, 성균관대 1명, 경희대 1명, 중앙대 1명, 숙명여대 1명이 합격했다. 외국 대학 출신도 다트머스대학, 컬럼비아대, 펜실베니아대, 예일대 등 아이비리그 대학 4개학교와 노스웨스턴대, UC버클리, 시카고대 등 3개학교에서 1명씩 총 7명이었다.
전공별로는 법학과 35명로 가장 많았으며, 경영학과 28명, 경제학과 28명으로 3개 학과 출신 합격자가 전체의 59.5%를 차지했다. 이공계열 출신은 14명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치의학과 2명(서울대 연세대), 한의예과 1명(경희대), 약대 2명(숙명여대 중앙대)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자 연령대는 만 25세 이하가 113명(73.9%)으로 가장 많았으며, 26~28세 25명(16.3%), 29~30세 7명(4.6%), 31~32세 5명(3.3%), 33~34세 2명(1.3%), 35세 이상 1명(0.7%)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도 합격자의 경우 25세 이하가 81%였으며, 30세 이상은 2%에 불과했었다.
박 의원은 “서울대 로스쿨 합격자가 특정 대학과 주요 학과 졸업자에 편중되고, 사회 경험이 적은 나이 어린 합격자가 다수를 이루는 구조는 심각한 문제”라며 “이러한 결과는 다양한 경험을 가진 법조인을 배출하려는 로스쿨의 원래 취지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대는 국민의 여러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법조인을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지원자가 합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지금의 선발제도를 전반적으로 검토하여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