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BIS)이 최근 발표한 11월 위안화의 실제유효환율은 117.8로 전달대비 1.3% 상승하며, 1994년 발표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승비율이 7%에 근접한 수치다.
11월 위안화 명의유효 환율지수는 113.39로 전달대비 1.17% 올랐고, 7월에 기록한 최고치에 근접했다고 남방일보(南方日报)는 19일 보도했다.
중앙은행이 최근 발표한 금융기관 위안화 대출표에 따르면, 11월말 금융기관의 외환매입액 잔액은 28조3500억 위안으로 3979억4700만 위안이 늘었다. 외환매입액 및 은행의 외환결제 규모가 꾸준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단기자본 유입 및 위안화 가치상승세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또한 미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12월8일 6.08을 돌파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11월 대외무역 수출입은 9.3% 상승했고, 이중 수출 증가률이 12.7%에 달하며, 흑자규모가 크게 늘었다. 또한 국내외 금리차가 높아지면서 핫머니 유입이 늘어나 11월 금융기관의 외환매입액은 4000억 위안 가량 늘었다.
게다가 최근 위안화 환율 중간가격에 대한 중앙은행의 통제가 완화되면서 위안화 변동폭이 증가했다. 국제 핫머니유입으로 외환매입액이 4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해통증권(海通证券)은 2074억 위안의 흑자와 500억 위안의 FDI(외국인직접투자)를 제외한 단기자본이 3개월 연속 순유입되었고, 11월 금융계정은 1400억 위안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신은만국(申银万国)은 미국의 양적완화(QE) 축소가 연기되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완환되었다고 전했다. 게다가 중국경제의 펀더멘털 운영이 안정화되면서 글로벌자금의 금리재정 거래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은만국은 “국내금리가 높고, 경제운영이 안정화되면서 대량의 글로벌 자금이 중국으로 흘러들어 금리재정 거래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11월 신규 외환매입액이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위안화 가치상승으로 기업 및 개인의 위안화 결제가 늘면서 은행의 외환결제 흑자폭이 확대되었다. 11월 은행의 외환결제 흑자규모는 451억5천만 달러로 전달대비 59억4천만 달러가 늘면서 올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DBS(星展)은행의 황밍(黄明) 내무시장 부총재는 중국경제의 펀더멘털이 차츰 안정화되고, 삼중전회(三中全会)에서 제시된 경제 및 사회개혁의 유리한 조치들로 인해 시장은 중국경제를 긍정적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또한 11월 수출 증가률이 예상치를 웃돌아, 글로벌 경제형세가 호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올 한해 무역흑자 규모는 2400억 달러를 넘어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며, 이는 또한 위안화 가치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내년 미달러 대 위안화 가치는 최소 2%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내년 미연방이 QE축소를 실시하면 미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면, 하반기 즈음 위안화는 단기 평가절하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지금까지 위안화 가치가 크게 절하될 요인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위안화 및 관련상품에 투자하기 적절한 시기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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