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Wine&Tapas
화씨 55도 는 와인이 숙성되기 가장 좋은 온도이다. 적절히 숙성된 와인은 매력적인 풍미로 오감을 자극한다.
5성급 호텔 쉐프의 손길을 거친 멋스런 요리와 와인 한 잔의 분위기, 좋은 갤러리 작품까지 두루 갖춘
‘55 〫 와인&타파스’.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을 찾아 헤매다가도 가끔씩 분위기에 취하고픈 허전한 마음을 어떻게 알아챘는지 홍췐루와 ‘엎어지면 코 닿을만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55도의 전체메뉴를 디자인한 이기선 셰프는 현재 상하이 페닌슐라 호텔 ‘써 엘리스(Sir Ellys's)의 셰프로 활동 중이다. 이기선 셰프는 “타파스(Tapas)는 스페인 음식으로 주요리를 먹기 전에 작은 접시에 담겨 나오는 전채요리를 뜻합니다. 소위 고급레스토랑의 ‘칼질요리’가 주는 화려한 부담보다는 20~25가지의 타파스 요리로 메뉴를 구성해 손님들께 편안히 다가가고 싶었어요”라고 했다. 이기선 셰프와 함께 55도의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소진덕 셰프는 미국 리츠칼튼 호텔과 한국 파크하얏트 등을 거쳐 상하이에 다다른 실력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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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WIne&Tapas의 소진덕 셰프와 박상욱 사장(왼쪽부터) |
한국에서 드라마제작, 홍보 및 기획자로도 활동한 박상욱 사장은 “요리의 가격은 타파스지만 음식의 질과 서비스는 와이탄 5성급 호텔에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는 자신감을 보인다.
이기선 셰프는 상하이 페닌슐라에 있은 지난 3년 여 동안 55도에 대한 구상을 이어왔다고 했다. 와이탄 일대 호텔에 식재료를 납품하는 재료상들과 쌓아온 좋은 인프라가 55 〫 Wine&Tapas 음식의 품격을 한 단계 높였다.
서비스를 맡고 있는 박미경 매니저는 패션 브랜드 파트에서 오랫동안 몸 담았던 소위 ‘트랜드를 이끌던 사람’이다. 박미경 매니저는 “패션과 음식은 다른 영역이지만 고객의 욕구와 마음을 읽는 ‘소통’의 한 매개체로서는 통하는게 있죠”라며 시원한 미소로 답한다. 손님과 더 가까이 만나 나누고 싶은 55도의 마음은 통유리로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오픈 키친에서도 느껴진다.
4인 4색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그들이 만들어가는 55도의 모토는 ‘트렌드’와 ‘편안함’, 그리고 고객을 위한 ‘유연한 변화’이다.
박상욱 사장은 “항상 고민하고 있어요. 문을 열기는 어려워도 들어선 이상 가장 편안한, 부담 없는 곳이었으면 좋겠어요. 손님들의 반응에 따라 메뉴 전환도 빠르게 될 겁니다. 좋은 음식과 좋은 와인을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선보일 수 있다는 게 저희의 매력 아닐까요”
박미경 매니저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옷도 1~2만원대의 보세옷이 수십만원의 백화점 옷보다 더 큰 만족을 줄 때가 있어요. 와인 역시 마찬가지예요. 브랜드를 앞세우기 보다 손님이 좋아할 만한 와인을 찾아드리는 게 저희의 역할이 아닐까 해요”
채광 좋은 통유리로 둘러진 매장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샴페인 글라스 조명이 눈에 들어온다. 느낌부터가 다르다. 탁 트인 홀을 둘러싼 벽에는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형 레스토랑이다. 현재는 한국에서 '풍경 속의 의자 이야기'라는 타이틀로 전시회를 열었던 사진작가 김형욱씨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문화적 컨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이 곳.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이 맛있게 숙성되는 이 곳의 온도는 55 〫 Wine&Tapas.
55◦wine&Tapas
주소: 闵行区合川路2908号C懂105室
문의: 5472-5037
영업시간:
-월~목요일 오후 5시~12시
(Food: 오후 6시~10시 30분)
-금요일 오후 5시~오전 1시
(Food: 오후 6시~11시)
-토요일 오후 3시~오전 1시
(Food: 오후 3시~11시)
▷손현아 기자
여기 좀 멋진데요? 이름에 뜻이 참 좋네요. 가보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