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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소녀상 지키기 헌화 캠페인 펼쳐

[2014-01-09, 12:55:26] 상하이저널

로스앤젤레스(LA) 인근 글렌데일 시에 건립된 위안부 기림 조형물인 '평화의 소녀상'의 존재감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텍사스에 사는 'T.M.'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한 네티즌이 올린 '위안부 소녀상을 철거하라'는 청원을 지지하는 서명자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이 전해진 게 지난 3일. 이튿날인 4일 'S.H.'라는 이니셜의 네티즌이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을 보호해달라'는 제목의 청원을 백악관 청원사이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 올렸다.

이 '소녀상 보호 청원' 사이트는 개설된 지 5일째인 8일 지지서명자 수가 5만명을 훌쩍 넘었다. 빠르면 10일께 1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소녀상 건립을 주도한 시민운동단체인 '가주한미포럼'측은 이같은 백악관 청원 대결이 무의미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가주 한미포럼 윤석원 회장은 "종군 위안부 문제는 전쟁 중에 일어난 폭력적인 죄악이라는 차원에서 인권의 가치를 소중히 하자는 방향으로 쟁점화돼야 한다"라며 "일본측이나 친일 인사들이 한-일 양국간의 민족적 갈등으로 몰고 가려는 술책에 말려들 필요는 없다"라며 '철거'와 '보호'를 내세운 청원 서명 경쟁을 경계했다.

글렌데일시의 건축커미셔너를 맡고 있는 한인 이창엽씨는 "소녀상 건립은 글렌데일시의 고유한 정책결정 권한에 따라 시의회의 결정으로 이뤄진 일이어서 연방정부가 관여하거나 간섭할 일이 아니다"라며 "백악관 청원 보다 오히려 글렌데일 시 당국이나 시의원들에게 감사편지를 보내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글렌데일시 당국은 지난해 12월 일본 일본 극우 정당인 일본유신회 소속 중의원 3명이 찾아와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을 때를 비롯, 일본측의 항의와 반발이 있을 때마다 "전혀 대응할 가치가 없는 일"이라며 "변함없이 소녀상을 지켜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여러차례 천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LA한인사회에서는 소녀상 보호를 위한 백악관 청원 운동과 함께 일상적이고 지속적인 관심이 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본의 역사적 과오나 독도 영유권 문제가 쟁점화될 때마다 감정적인 대응와 맞불놓기라는 이름의 대결구도를 보이는 것은 일본의 노림수라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글렌데일 소녀상은 LA코리아타운에서 불과 8마일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LA한인동포들이 지난해 7월 30일 제막식 이후 지나치게 무심하게 지내온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현지 일간신문 <헤럴드경제>는 소녀상에 헌화캠페인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헤럴드경제> 황덕준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8일 오전(현지시간) 글렌데일 센트럴파크를 찾아 백장미 한송이씩을 바쳐 소녀상 헌화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이 신문은 9일자 1면 톱에 '소녀상에 차라리 꽃 한송이씩 바치자'라는 제하의 의견성 기사를 실었다.

헤럴드경제 황덕준 사장은 "소녀상 주변이 항상 꽃향기로 넘쳐나면 굳이 백악관에 청원할 필요가 없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라며 "소녀상에 바쳐지는 꽃을 보게되면 글렌데일 시민과 시의원, 시관계자들이 한인커뮤니티의 일상적인 관심과 애정을 실감할 것이고 그 존재가치와 의미가 더 확산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한편, 소녀상 건립 지원을 결정한 글렌데일 시의원 5명에게 간단한 감사 편지 보내기도 헌화캠페인과 함께 시작됐다.

<글렌데일 시의원 이메일>

▲시장(Mayor)=Dave Weaver(dweaver@ci.glendale.ca.us)

▲시의원(Council Members)=Laura Friedman(lfriedman@ci.glendale.ca.us) Ara Najarian(anajarian@ci.glendale.ca.us) Zareh Sinanyan(ZSinanyan@ci.glendale.ca.us) Frank Quintero(fquintero@ci.glendale.ca.us)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반대하는 서명을 위한 미국 청원 사이트>

https://petitions.whitehouse.gov/petition/please-protect-peace-monument-glendale-central-library/Zl0fHlLP

▲서명방법:
1. "create an account" 눌러
2. 이메일, 내이름, 성, 다 적고 밑에
3. challenge question 에 대한 답을 적는다.

가입한 이메일에 보면, 비밀번호가 나온다.
이메일적고, 백악관에서보내준 비밀번호 적으면 서명 사이트로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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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美 위안부 소녀상 철거 반대 서명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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