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2013년이 ‘취업하기 가장 어려운 해’로 여겨졌다면, 2014년 취업시장은 ‘2013년 보다 더 어려운 해’가 될 전망이다.
올해 전국 대졸자 수는 지난해 보다 28만 명 늘어난 727만 명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지가 6일 보도했다. 여기에 해외 유학파 30만 명이 몰려와 중국의 취업시장은 국내파와 해외파의 각축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국교육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2013년 외국 유학 후 귀국한 졸업생의 초봉 수준이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6.5%의 초봉은 4만위안(한화 700만원) 이하, 67.2%는 6만위안에 못미쳤다.
2013년 초 ‘최대 규모의 유학생 귀국’과 ‘최고의 취업난’이 겹치면서 중국 취업시장의 경쟁은 그야말로 점입가경으로 치달았다. 이는 해외 유학출신자들의 낮은 연봉을 조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유학출신자는 직장경력이 쌓이면 급여 수준이 점차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경력이 전혀 없는 유학출신자의 초봉이 7만 위안 가량이면, 1~2년 가량 경력을 쌓은 후에는 15만 위안에 달하는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유학비용을 거둬드리는 데 걸리는 시간 조사에서 48.8%의 유학출신자는 5년 혹은 그 이상이 걸렸고, 11.1%는 4년, 11.1%만이 1년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유학귀국생은 투입산출비를 잘 계산해야 할 것이며, 기대치를 낮추고 실제환경에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며, 이제는 '유학파의 평범한 시대'가 도래했다고 덧붙였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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