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국제학교 한국학부모회(SKA) 상하이 총영사관 영사들과 만남 가져
상하이 국제학교 한국학부모회(SKA) 한희숙 회장
상하이 국제학교 한국 대표엄마들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작년 11월 첫모임을 가졌던 십여 개 국제학교의 한국 학부모대표단은 지난 15일(수) 오전 11시 하이톤 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향후 SKA(Shanghai International Korean Parents Association)이란 정식 명칭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첫모임 당시 “신중하게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싶다”며 조심스런 모습이었던 한희숙 회장은 “힘이 닿는 만큼 열심히 해보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모임을 이끌어나갔다.
이 날 모임에는 각 학교 대표 학부모 외에 상하이 총영사관 이선우 교육영사와 김영기 민원영사가 참석해 1부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 또 오찬 후 진행 된 2부에서는 구성 임원 및 집행부를 발표하고 향후 계획 등에 대해 토의하며 모임의 기틀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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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총영사관 이선우 교육영사 |
이선우 교육영사는 “개인의 자녀 학교에만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닌 모두가 함께 모여 고민과 정보를 나누는 이 같은 모임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국제학교에서 큰 비율을 차지하는 한국 학생들이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분위기도 필요하다. 영사관은 모임의 운영위원을 통해 전달된 내용을 참고해 상하이에서 공부하는 학생 한 명 한 명이 더 나은 교육환경을 향유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좋은 프로그램과 함께 지속적인 모임 이어나가길 빈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이 날 현장은 팽팽한 긴장감이 돌던 지난 첫 모임과는 달리 한층 편안하고 진솔한 분위기의 대화가 오갔다.
이선우 교육영사의 “국제학교 학생들이 한국문화와 역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는 걱정에 여타 학부모들 역시 “8•15가 뭔지 모르는 학생들이 실제 존재한다”, “11월 11일 빼빼로데이는 알아도 12•12사태는 모른다”며 공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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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민원영사 |
민원담당 김영기 영사는 “해외 재학 과정 중 국가나 지역을 이동하며 교육과정 일부가 채워지지 못하여 체계적인 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있다. 한국역사에 대한 책 읽기와 자기 글쓰기의 훈련이 필요하다”며 학부모들에게 “자녀의 중간평가 필요해”라고 조언했다.
또 한국역사•문화만큼이나 이슈가 되는 정체성과 한국어 교육에 이선우 교육영사는 “상하이에서 한국 역사, 한글학습에 주말학교가 효과적”이라 추천했다. 싱가폴국제학교(SSIS) 대표 정지혜씨는 “학교 교사에게서 해외거주 기간이 오랜 학생일수록 부족한 모국어 실력이 제 2언어 학습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학교측에 IB커리큘럼 제 2외국어에 한국어를 개설해달라 요청해 교육받는 것도 한 방법 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덜위치(DCS) 대표 김혜진씨는 “학기 중 교내 ‘UN Day, 인터네셔널 푸드페어’등과 같은 행사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가 있다. 얼마 전 상해한국학교와 미국국제학교(SAS)를 방문하는 김덕수 교수의 사물고적패 공연처럼 좋은 정보는 빠르게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YCIS 푸둥캠퍼스 대표 학부모 고혜진씨는 “푸시 캠퍼스 혹은 규모가 큰 학교 중심으로 진행되는 좋은 프로그램들로 인해 푸둥에 있는 학교들은 소외감이 크다”는 고민을 토로했다.
한희숙 회장은 “이전까지는 좋은 프로그램을 공유할 플랫폼, 연결고리가 없어 힘들었다. 앞으로는 효율적인 공유가 기대된다”고 답했다. 이선우 교육영사는 “여기 참석한 각 학교 대표분들은 학교로 돌아가 더 많은 학부모와 소통하고 다시 목소리를 내주는 네트워크 구축이 앞으로 가장 필요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날 민원담당 김영기 영사는 ‘특례입학 학교서류 영사확인 구비서류안내’에 관한 안내자료를 전달하며 “전학, 혹은 귀국시 영사관을 통해 자료를 준비하면서 정보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다. 귀국 교민들의 공증업무에 시일이 소요될 때를 대비해 우편배송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고 설명했다.
상하이 국제학교 한국학부모회SKA는 앞으로 매월 1회 정기모임을 가지며 더욱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해나갈 예정이다.
▷손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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