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신흥국 화폐가치가 떨어지고 증시가 큰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위안화 환율도 절하 추세를 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10일 인민일보(人民日报)는 업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중국에서 대규모의 핫머니 유출 및 통화가치의 큰폭 절하 등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이와는 반대로 경상계정의 흑자로 자본계정의 적자를 만회할 수 있어 위안화는 앞으로 절상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해 연말 QE 축소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국제자금은 신흥시장에서 대규모로 유출되기 시작했고 이는 해당국의 통화가치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미국과 유럽 증시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위안화는 끄떡없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며 전 세계 24개 주요 신흥국 중에서 올해 이래 유일하게 달러화에 대비한 환율이 오른 통화가 됐다.
이는 경제의 상대적인 안정세 유지, 대외무역 및 국제수지 흑자, 외화보유고 충족 등이 든든한 버팀목으로 받침해 줬기 때문이라고 업계 전문가는 설명했다.
또 국제자본이 중국에서 아직은 이익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 떠날 의도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설령 앞으로 유출된다고 해도 경상계정 흑자로 자본계정 적자를 만회하기는 충분해 위안화가 앞으로 절상 부담은 계속해서 안고 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시 말하면 미국이 QE 퇴출을 계획하기 시작해서부터 QE 축소를 결정하기까지 QE 변화가 중국의 국제자본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중국이 미국의 QE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것도 말해주고 있다.
따라서 달러에 대비한 위안화 환율이 올해에는 6위안대가 붕괴되고 5위안대에 진입할 가능성은 크다고 업계 전문가들이 내다봤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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