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소비량 3년간 두 배 증가
중국 황금협회의 20일 발표에 따르면, 2013년 중국의 황금소비량이 처음으로 1000톤을 돌파, 1176.40에 달해 연간 41.36% 증가했다고 신경보(新京报)는 11일 보도했다.
이 가운데 금괴용 금은 전년동기 대비 60% 가까이 증가한 375.73톤에 달했고, 장신구용 금은 50% 가량 증가해 71.50톤에 달해 1949년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와 동시에 중국의 황금 생산량은 전년동기 대비 6.23% 증가한 428.16톤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7년 연속 글로벌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세계황금협회 극동지역 정량하오(郑良豪) 대표는 지난 2011년 황금 정상회의에서 “국민소득 수준이 꾸준히 개선되면서 중국의 황금 주얼리 소비량은 향후 10년 이내 2010년 대비 두 배 성장할 것이다”라고 전망한 바 있다. 당시에는 이를 두고 ‘대담한 추측’ 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으나, 최근 3년 사이 중국의 황금 소비량은 2010년의 571톤에서 현재 1176톤으로 사실상 두 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
베이징 황금경제발전 연구센터의 탄웨이헝(覃维恒) 연구원은 “2013년 국내 금소비량이 급격히 늘어난 원인은 국제 금값이 폭락하고, 국내 금값 또한 꾸준히 하락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밝히며, “작년 금값이 크게 폭락한데다, 현물자산인 금을 보유하려는 전통적인 재테크 개념의 영향으로 금 수요가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황금협회는 2014년 1월 중국의 황금 비축량이 세계 6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위 미국은 8133.5톤, 2위 독일은 3387.1톤, 3위 IMF(국제통화기금)는 2814톤을 기록했다.
중앙은행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13년 한해 중국의 황금 비축량은 3389만 온스(1054톤)를 유지해 2009년에 발표한 1054톤에서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하이데일리(上海日报)는 미국 귀금속컨설팅의 제프리 니콜스(Jeffrey Nichols) 이사의 말을 인용해, 중국정부는 황금 비축량이 기존 1054톤에서 2710톤으로 두 배 증가했다고 발표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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