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시보금리 오히려 하락
춘절 연휴가 끝난 뒤 중국 인민은행이 대대적인 유동성 회수에 나서지 않을까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예상대로 화요일(11일)의 역RP 발행이 중단됐다고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는 12일 보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통상 화요일과 목요일 채권이나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발행해 시장 유동성을 조절한다.
하지만 단기 자금금리 지표로 쓰이는 상하이은행금리인 시보(Shibor)금리는 오리기는 커녕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시중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WIND에 따르면 11일 시보 1일물은 전날보다 0.1665%P 낮은 4.137%, 7일물은 0.098%P 낮은 5.201%, 14일물은 0.142%P 낮은 5.28%로 마감됐다.
흥업(兴业)은행의 루정웨이(鲁政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인민은행이 이번주 만기가 돌아오는 자금이 4500억위안에 달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역RP 발행을 중단했던 것은 은행시스템으로 유입된 현금 규모가8000억위안을 넘어 공개시장에서 만기된 자금을 소화하고도 남음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 Bank)의 저우하오(周浩) 경제학자는 시보 7일물 금리가 단기적으로는 4.8%에서 5.3% 내외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지만 앞으로 5.3%를 넘어설 경우 인민은행의 직접적인 간섭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CICC(中金公司) 전문가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전분기에 대비해 둔화세를 나타내고는 있지만 통화정책 완화에 나서기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통화정책 완화에서는 경제성장률이 큰폭으로 둔화되었거나 집값 상승세가 멈춰졌거나 통화증가율이 현저하게 낮아졌거나 등이 전제 조건이 된다고 덧붙였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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