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월 신규대출 규모가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해 기업들의 경제활동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인민은행이 15일 발표한 1월 신규 위안화 대출규모는 1조3200억 위안(한화 231조원)으로 전망치를 크게 웃돌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중국망(中国网)은 17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이 중립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며, 미세조정을 통한 시장 유동성 조절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궈카이증권(国开证券)의 거시경제 애널리스트는 “1월 신규대출 증가는 주로 기업의 중장기 대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비(非)금융기업 및 기타부문의 신규대출이 8262억 위안이며, 이중 단기대출은 3588억 위안, 중장기 대출은 5042억 위안이 늘었다고 전했다. “즉 중장기 신규대출 증가가 201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실물경제 둔화가 개선되면서 장기자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는 “연초 은행들은 여신계획을 비교적 여유롭게 설정하며, 1/4분기에 투자를 늘리는 편이 상업적 이윤을 늘리는데 유리하기 때문에 1월 은행들의 대출지원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2013년 말 대출이 다소 긴축되면서, 일부 대출부문이 2014년 1월로 연기, 방출되었던 요인도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초상은행(招商银行) 금융시장부의 뤼둥량(刘东亮) 애널리스트는 “1월 신규대출 급증은 경제에 큰 문제가 없음을 시사한다. 중앙은행은 여전히 긴축기조를 유지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부채증가, 과잉 생산설비 등의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중앙은행은 당분간 일정기간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정책완화에 대한 큰 기대는 가질 수 없다는 의견이다.
▷ 이종실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