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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중국 출신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였던 왕즈즈(가운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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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중국 출신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로 활약하며 발자취를 남긴 장신 센터 왕즈즈(37·216㎝)가 선수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중국프로농구(CBA) 빠이 로케츠 소속인 왕즈즈는 지난 16일 막을 내린 2013-2014 시즌 종료와 함께 은퇴했다고 신화통신이 1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왕즈즈는 1994년 열일곱 나이로 빠이 로케츠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큰 키, 유연한 움직임, 긴 슈팅 거리 등 다재다능한 실력으로 일찌감치 명성을 떨친 끝에 1999년 댈러스 매버릭스를 통해 '꿈의 무대' NBA에 발을 내디뎠다.
2005년까지 LA 클리퍼스, 마이애미 히트 등에서 뛴 그는 NBA 정규리그 통산 136경기 출전에 평균 4.4점, 1.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활약은 아니었지만 야오밍(34), 이젠롄(27) 등 후배 중국 선수들의 NBA 진출에 디딤돌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중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모두 네 차례 올림픽에 출전해 1996년 애틀랜타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팀을 8강에 올려놨다.
아시아 무대에서는 언제나 한국 대표팀이 넘어야 할 높은 벽이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20점을 퍼부으며 한국에 71-77 패배를 안겼다.
이듬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한국을 56-43으로 꺾는 데 앞장섰다.
2006-2007 시즌 CBA로 돌아갔고 마지막이 된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 34경기에 모두 나와 평균 17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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