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처럼 번지는 한국대학생의 취업인턴쉽, 상하이는 어떠한가?
얼마 전, 5대 스펙 시대를 살아가는 대학생들의 앓는 소리가 전국에 퍼졌다. 하지만 하지만 지금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8대 스펙시대’가 열렸다. 사회에서 요구하던 기존의 ‘학벌, 학점, 토익, 자격증, 어학연수’ 5대 필수항목에서 ‘수상경력, 인턴경험, 봉사활동’이 추가된 8대 스펙을 갖추기 위해 대학생들은 고군분투한다. 학기는 물론 방학까지 스펙을 위한 외로운 투쟁은 계속된다. 이런 기류에 발맞춰 국가뿐 아니라 기업, 학교에서도 이력서 중요한 한 줄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 중 단연 돋보이는 ‘인턴쉽’프로그램은 국내외 가릴 것 없이 많은 기업과 국가차원에서 진행 중이다. ‘외국어와 업무 수행능력을 함께 판단 하겠다’는 의도지만, 과연 그 의도대로 진행 되고 있는 것일까. 상하이에서 현재 진행 중인 인턴쉽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인턴쉽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프로그램 만족도 및 현황 조사를 실시했다. 성균관대학교 ‘[해외co-op]하계/동계 중국 상해『한국상회 참여기업』현장실습생’ 과 대구가톨릭대학교 하계/동계 글로벌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을 포함 한 한국5개 대학교, 총 55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해외 인턴쉽의 현주소를 알아보자.
설문조사에 참여한 55명의 학생 중 중국어 전공자가 57.5%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그 뒤로 경상계열 21.8%, 사회계열9% 순으로 집계됐다. 인턴쉽프로그램이 행해지는 국가가 중국이다 보니 중문과 학생들의 지원률이 높았다.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으로 무역, 유통, 경영학과 학생들이 많았다.이러한 영향인지 파견된 기업의 업종도 유통/물류 분야가 32.7%로 가장 선호되었으며, 그 뒤로 서비스 분야가 14.5%. 이외에 건설, 조선, 제조, 언론매체, 공공기관, 금융 기타로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을 볼 수 있었다. 다양한 업종만큼 학생들의 프로그램 참가 목적도 다양했다. 照片1)
대부분의 학생들이 주어진 업무에 대해서는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1.8%의 학생들이 업무의 양과 시간이 적절하다고 답했으며, 실제 자신의 전공과 무관하더라도, 55%의 학생들이 실제적인 업무에 투입됐다. 하지만 학생들의 만족도는 낮았다. ‘사내 인턴쉽프로그램의 체계성은 어떠하나’의 질문에 38%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照片2)
업무 수행에 큰 문제는 없었다고 47.3%의 학생들이 답했으나, ‘문제가 있었다’고 답한 9.1%는 언어의 문제를 토로했다. 실제 자신의 중국어 수준이 낮다고 답한50.9%의 학생들이 업무를 접하면서 발생한 어려움을으로 밝혀졌다.
설문 조사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인턴쉽프로그램 참여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업종과 업무가 자신과 무관 하더라도, 이력서를 채우기 위해 배당 받은 기업의 인턴쉽프로그램에 참여한 경우가 많았다. 물론 일부 학생들은 전공과, 진로 방향에 맞는 기업을 선택해 앞으로 맞이하게 될 직무를 미리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중국어 전공 4학년 모 학생은 “ 기업을 선택할 때 너무 급하게 선정하는 느낌이 있었다.
학생들이 기업에 대한 사전정보 없이 선택을 하다 보니 업무에 대한 불만이 생기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학생뿐만이 아니다. 모 물류기업 대표는 “학생들에게 더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었지만, 기간이 짧아, 실질적 업무를 맡기기에는 역부족이다. 준비가 되지 않은 일부 학생들도 많이 보였다. 학교 와 학생 모두가 체계적인 준비과정이 부족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미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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