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일찍이 물을 다스리는 자가 국가를 경영한다는 말이 나왔다. 중국은 춘추시대 말기 태호(太湖)의 물을 강남(양쯔강 이남)의 여러 지방으로 분산시키기 위해 최초의 운하 개념이 도입됐다. 무려 1400년 전, 강남의 곡창 항저우와 하북 베이징을 잇는 1294㎞ 거리의 연결을 시도한 셈이다.
수나라는 연인원 1억5000만명이 동원된 이 공사 끝에 망했다. 시황제의 진이 만리장성 건설과 같은 가혹한 토목공사로 망해 버렸지만, 결국 그 장성이 중국 국방의 핵심으로 2000년간 살아남았듯, 경항대운하 또한 왕조 하나를 망하게 했지만 운하의 효과는 불과 100년 전까지 절대적이었다.
운하의 지류. 물의 도시 쑤저우와 항저우 사이에는 거미줄처럼 뻗어나간 운하의 지류를 따라 수많은 크고 작은 마을들이 있다. 작은 도시로 이어진 수로는 다시 도시의 농경지로 공급되는 일종의 신경망 같은 구조다. 이렇게 공급된 물로 경작한 쌀은 물길을 거슬러 올라 항저우로 집결해 대운하를 따라 북으로 이동하는 구조인 셈이다. 주자자오(朱家角), 저우좡(周庄), 시탕(西塘), 우전(乌镇), 퉁리(同理) 등이 대표적인 ‘강남수향’으로 꼽을 수 있다. 각 홈페이지 마다 한국어 서비스가 가능하며, 여행집산중심에서 입장료를 포함 약 100~150위안으로 1일 투어를 즐길 수 있다.
<上海旅游集散中心>
• 上海中山西路2368号华鼎大厦17楼
• 6426-5555
• www.chinassbc.com
周庄
중국의 여러 수향(水香) 중의 하나인 저우좡은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을 만큼 수로와 수로 옆 가옥촌들의 전망이 뛰어난 곳이다. 유명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꾸준히 찾고 있다. 저우장의 많은 명소 중 쌍교(双桥)는 이 곳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손꼽히는 장소이다. 두 개의 다리가 ‘ㄱ’ 모양으로 수직교차하고 있어 다리를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 쌍교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나룻배를 탈 수 있는 곳이 나온다. 수향(水香)이니만큼 배를 타고 수로를 따라 여유롭게 마을을 구경하면 정말 운치 있다. 배를 타며 노를 젓는 뱃사공들의 노래까지 들으면 한없이 평화로워지기도 한다.
저우좡의 전복사(全福寺)는 호수 위에 지어진 여러 사원들을 교묘히 연결하여 마치 물 위에 떠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절의 대웅전에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청동불상이 있어 절을 찾는 많은 사람들과 엄청난 크기의 불상에 감탄을 자아낸다.
또한 물의 마을답게 다양한 생선과 새우, 조개 등을 요리하는 곳이 많다. 저우좡의 명물 요리인 만삼제(万三蹄)는 한국의 족발과 비슷해서 거부감 없다. 마을 골목길을 따라 걸으면서 전통 수공업을 하는 마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나뭇잎으로 만든 다양한 모형, 진주 목걸이, 유리를 세공한 장신구 등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 입장료
- 주간(08:00~16:00) 100元
- 야간(16:00~21:00) 80元
- 배이용: 일반 60元/船, 万三蹄수상투어 150(편도), 180(왕복)/船
▶ 江苏省苏州市昆山市
▶ www.zhouzhuang.net
西塘
700여년의 도시역사를 지닌 시탕(西塘)은 저장 자싱(嘉兴)에 위치해 있다. 영화 <미션임파서블>의 촬영지로 잘 알려져 관광객의 발길이 늘었다. 1000여㎢의 청석이 깔린 골목과 강 위에 놓인 크고 작은 다리, 지붕있는 복도인 랑펑(廊棚), 눙탕(弄堂)이 시탕의 특색을 나타내는 명물들이다.
시탕 북쪽에는 높이 6미터, 길이 30미터로 시탕에서 가장 높은 다리인 와룡교(卧龙桥)가 있다. 시탕에서 또 하나의 명물로 꼽히는 것은 아담한 골목길인 눙탕이다. 가장 좁은 골목너비가 1m밖에 안되는 석피농의 양쪽은 암회색 돌로 높은 담장을 쌓아 좁고 긴 골목이 생겼다. 흘러간 추억을 담은 필름 같은 시탕의 풍경은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浙江省嘉兴市嘉善县西塘镇南苑路258号
▶www.xitang.com.cn
乌镇
동좌와 서좌로 구분돼 있는 우전은 저장성 관광지 중 항저우의 서호와 옌탕산(雁荡山)과 함께 유일한 5A관광지로 가장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지역이다. 낮에 이곳 우전을 방문하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1,000년의 중국으로 돌아가 고요하면서도 아늑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우전 내에 화폐 박물관, 민속박물관 등 다양한 관광지가 있다. 우전의 또 다른 매력은 밤의 풍경이다. 해가 질 무렵부터 우전(동좌 풍경구)는 완벽하게 변신을 한다. 하나둘씩 홍등에 불빛이 들어오면서 상해의 야경을 처음 봤을 때 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아니 상해의 야경보다 더욱 낭만적이다. 특정한 목적지 없이 그냥 수로를 따라 천천히 걸으면서 야경을 보고, 중간에 신천지나 타이캉루 같은 곳에서 본듯한 노천 카페에서 차를 마시면서 우전의 야경을 바라보면 아마 지금까지 가장 낭만적인 것 중의 하나가 아닌 가장 낭만적인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同里
퉁리는 장쑤성 우장(吴江)시에 속하며, 태호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동쪽엔 옛운하가 있고 사면은 물과 인접하고 여덟개 호수들로 둘러싸여 있다. 퉁리진(同里镇)은 풍경이 아름답고 사면은 강으로 에워싸여있다. 소도시 구역은 한자 ‘川’모양으로 형성된 15개 작은 강에 의해 일곱개 작은 섬으로 갈라졌으며 49개의 옛다리가 작은 섬을 한 개러 이어 놓았다.
퉁리의 특색이라면 명청시기 건축물이 많을 뿐 아니라 이름난 명인들도 많다. 도시 내에는 청명 두개 조대 화원과 주택이 38곳이 있고 사관사우가 47곳이 있으며 명인들이 전에 살던 집들이 수백 곳 된다. 또 퉁리의 퇴사원은 이미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고 미국, 홍콩 등에서도 다채로운 그림과 글로 퉁리를 소개하고 있고 영화 제작진도 퉁리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이 천연적 스튜디오가 이름을 날렸고 중국영화가협회에서도 이 곳에 ‘중국퉁리영화제작기지’를 설립했다. 퉁리에 가면 40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특산 떡을 맛보길 권한다.
朱家角
1991년에는 중국 국무원에 의해 ‘중국유명문화도시(中国文化名镇)’로 지정되었고, 2001년 APEC정상회담에서 각국 정상들과 그 부인들이 방문하여 감탄을 자아냈던 곳이기도 하다. 크고 작은 고풍스러운 돌다리가 36개. 강과 다리의 조화로운 분위기와 오래되어 낡은 듯 하지만 아직도 생동감 있는 이 옛 거리가 주가각의 주요 볼거리다. 이 곳의 대표적 다리인 방생교는 아름다운 무지개 모양을 한 상하이 주변에서 가장 큰 오공석교(五孔石橋)로 많은 관광객들이 몰린다.
주자자오는 자로우(扎肉), 쫑즈(粽子), 녠가오(年糕)가 특산 먹거리로 유명하다. 명주솜 이불을 전문적으로 파는 곳이 눈에 띈다. 또 군데군데 크고 작은 화랑들이 있지만 대부분 입장료를 받고 있다. 상하이체육관에서 약 1시간 30분 거리인 주자자오는 지난해 지하철 2호선 종착역인 쉬징동역(徐经东站)에서 버스(朱徐线)를 타고 주자자오에 내리면 된다.
▶ 입장료: 무료
배이용: 단거리 60元(30분)/船
장거리 120元(60분)/船
▶ 上海市青浦区朱家角镇
▶ zhujj.shqp.gov.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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