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환관리기구는 “상하이 자유무역구의 외국계기업에 대한 위안화 자본계정 태환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과거 중국정부는 불안정한 핫머니 유입을 막기 위해 자본의 해외이동을 엄격히 통제해 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4일 전했다.
이번 정책으로 상하이 자유무역구내 많은 외국계 기업의 등록이 늘어날 전망이다. 29㎢에 달하는 상하이 자유무역구는 중국 금융업을 재편하는 시험지대로 불리고 있다.
기존 규정에 따르면, 기업들이 자금을 중국내로 이전할 경우 반드시 엄격한 심사승인 절차를 거쳐야만 했다. 그러나
상하이 자유무역구가 3일 발표한 규정에 따르면, 외국투자자(벤처캐피탈 및 사모펀드회사 포함)는 위안화 자본계정 태환으로 중국내 기업의 지분을 사들일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외국계 기업의 증권시장에 대한의 위안화 투자는 금지하며, 부동산투자회사 외에는 비사용(非自用)부동산을 구입할 수 없다. ‘비사용 부동산’이란 생산, 경영에 필요한 부동산 목적 이외의 부동산을 일컫는다.
또한 자유무역구내 기업의 외화대출액 상한선을 자기자본의 30%에서 50%로 확대했다.
중국정부는 위안화 태환의 제한을 완화해 조만간 위안화가 미달러와 맞먹는 글로벌 무역의 주도화폐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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