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매년마다 선정하는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올해에는 최연소 갑부로 중국의 24세 찌카이팅(纪凯婷)이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가 4일 발표한 ‘2014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올해 세계 최연소 갑부 자리에는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된 룽광(龙光)부동산 찌하이펑(纪海鹏) 회장의 딸인 찌카이팅이 24세, 순자산 13억달러로 페이스북의 공동 창업자인 더스틴 모스코비츠를 제치고 올랐다.
중화권에서는 허치슨 왐포아 그룹의 리카싱(李嘉诚) 회장이 순자산 310억달러로 1위 자리를 고수했지만 세계 순위는 지난해의 8위에서 올해에는 20위로 떨어졌다.
중국 본토 최고 부자로는 완다(万达)그룹의 왕젠린(王健林) 회장이 꼽혔고 순자산은 151억달러에 달했다. 세계 순위는 지난해 128위에서 6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올해 세계 1위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순자산 760억달러로 지난 4년간 1위를 차지해온 멕시코 통신재벌가 카를로스 슬림의 손에서 탈환했다고 홍망(红网)은 5일 보도했다.
카를로스 슬림은 올해 2위로 물러났고 순자산은 720억달러에 달했다. 3위는 64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세계적인 의류브랜드 자라의 아만시오 오르테가 회장이 차지했다. 4위 자리에는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올렸다.
이번 억만장자 순위에는 홍콩·마카오·대만을 비롯해 총 225명의 중국인이 이름을 올렸다. 그 중 중국 본토인이 152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가별로 2위 자리에 올랐다.
1위는 미국이 차지했고 492명에 달했으며 중국 다음으로는 러시아가 111명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11억달러로 102위에 올랐고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69억달러로 202위에 올랐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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