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연휴 이후 전국의 돼지고기 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현재 상하이의 돼지고기 가격은 이미 6년간 최저수준으로 하락한 데도 불구하고,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고 동방망(东方网)은 11일 전했다. 이에 대해 국가발개위는 “통제계획 규정에 따라, 중앙정부의 냉동육 비축작업을 적극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장(莘庄)의 재래시장 돼지고기 판매점은 한 근당 고기가격이 1,2위안 가량 떨어졌다. 매장주인은 “예년에는 가격이 떨어져도 구정이 되면 가격이 다시 올랐고, 말린 고기나 소시지 등의 가공육으로 매년 돈을 좀 벌어왔다. 하지만 올해는 석달 연속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상하이의 한 생돼지고기 판매업자는 “돼지 한마리를 팔때마다 300위안 가량을 손해보고 있다”고 전했다.
상하이 농산품센터 도매시장은 상하이 최대 돼지고기 유통센터의 정보에 따르면, 이번 주 상하이시의 돼지고기 가격은 14.14~14.9위안/Kg이다. 반면 작년에는 19위안/Kg 가량이었다. 시장육류 경리 담당자는 “이는 2008년 이후 지금까지 가장 낮은 가격이다”라고 전했다.
상하이의 대다수 돼지고기들은 저장(浙江)지역에서 공급된다. 최근 2년간 저장지역은 대규모 돼지 양식장이 증가하면서 작년부터 생돼지 공급이 크게 늘었다. 이로인해 전국의 생돼지 생산은 포화상태가 되었다.
공급은 늘고, 소비는 줄면서 일부에서는 염가로 물량을 처분하는 현상이 나타났고, 이로인해 올해 돼지고기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정부의 공금접대 금지령 또한 돼지고기 소비를 줄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 돼지고기는 전국 각지의 식탁에 반드시 오르는 요리로 명절때마다 돼지고기와 소시지 등이 다량으로 공급되곤 했다. 하지만 정부가 사치풍조 금지령을 내리면서 돼지고기 소비와 가격이 일정부분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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