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腾讯)는 10일 전자상거래 업체 JD닷컴(JD.com,京东)과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수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텐센트는 2억1470만 달러에 JD닷컴(JD.com,京东)의 지분 15%를 인수해, 중국의 전자상거래를 장악하고 있는 알리바바 추격에 나설 전망이라고 상하이데일리(Shanghai Daily)는 11일 보도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텐센트는 이쉰닷컴(易迅网)의 소수지분과 QQ 쇼핑 및 파이파이(拍拍网)을 포함한 e-커머스 비즈니스를 JD닷컴에 매도할 예정이다. 또한 텐센트는 JD닷컴의 미국 증시에서의 기업공개(IPO) 이후 추가로 지분 5%를 매입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는 JD닷컴의 우수한 e-커머스와 수억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QQ와 위쳇(WeChat)을 기반으로 한 텐센트의 소셜플랫폼의 결합을 의미한다. 거대 고객을 기반으로 JD닷컴과 이쉰닷컴은 사업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텐센트와 JD닷컴의 결합은 경쟁업체 알리바바와 모바일결제, e-커머스 및 O2O(Online to Offline) 등의 방면에서 경쟁을 벌이기에 충분할 실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강력한 소셜, 게임 사업을 바탕으로 한 텐센트는 전자상거래 및 모바일결제 부문에서는 알리바바와 검색방면에서는 바이두와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3대(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인터넷 거대업체는 사용자들에게 보다 나은 O2O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업인수에 나서고 있다.
벤처캐피털 평기기관인 Zero2IPO Group의 쉬즈펑(徐志鹏) 애널리스트는 “텐센트가 e-커머스 사업 분야에서 인내심을 잃고 있다”고 전하며, “텐센트의 가장 인기 사이트인 이쉰닷컴은 알리바바의 타오바오닷컴에 비하면 왜소하기 그지 없다. 텐센트는 JD닷컴을 인수해 경쟁업체의 핵심사업 추격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즉 텐센트는 비핵심 사업분야의 일부를 포기하고, 전자상거래 영역에서의 입지 확보를 위해 업계 2인자와 손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텐센트는 가장 수익이 높은 B2C 사이트 이쉰닷컴의 소수 지분을 JD닷컴에게 허용하고,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입지를 확고히 할 방침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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