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자녀들의 정체성 확립, 한국문화 기회 부족 공감
상하이 국제학교 한국 학부모회(회장 한희숙)가 본격 출범했다. 14일(금) 오전 10시 상하이 총영사관에서 열린 이번 출범식에는 각 학교 대표 10여 명을 비롯해 구상찬 총영사, 이강국 부총영사와 이선우 교육영사가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1부 내부회의를 통해 교육기획부와 행사홍보부의 분과별 모임을 만들었다. ‘교육기획부’는 향후 국제학교 학생들의 교육정보를, ‘행사홍보부’는 학교별 행사에서 한국문화를 제대로 알리기 위한 아이디어 공유를 취지로 한다.
이어 오찬형식으로 진행된 2부 모임은 구상찬 총영사, 이강국 부총영사와 이선우 교육영사가 참석해 향후 모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구상 등을 함께 논의했다.
구상찬 총영사는 “국제학교 학생들은 글로벌 마인드와 양호한 교육환경에서 자라고 있지만, 한국문화와 역사에 대해서는 소홀한 부분이 있다”며, “한국, 나아가 글로벌 인재로 키우기 위해서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국가관을 심어 주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모임은 매우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또한 영사관은 학생들의 역사관, 문화관 수립을 위해 최대한 학부모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학교 대표들은 학교별 상황과 장단점 등을 설명하며, 특히 해외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정체성 확립과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부족 등의 문제에 모두 수긍했다.
구상찬 총영사는 이 자리에서 “오는 4월11일 임시정부 25주년 행사를 위해 방문예정인 김상진 한국종합예술대 교수의 방문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고 전하며, “특별히 국제학교 학생들을 위한 공연을 계획해 보겠다”고 설명해 학부모들이 크게 환호했다. 더불어 상하이에 거주하는 한국학생들이 모두 모여 체육대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한희숙 회장은 “총영사님의 말씀을 들으니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느낌이다”라는 소감을 전하며, “이 모임을 정례화해 활발한 정보공유의 장으로 만들겠다” 고 다짐했다.
지난해 11월 4일 첫 공식모임을 가진 국제학교 한국 학부모회, 앞으로 아이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발벗고 나선 ‘한국 엄마들의 열정’이 기대된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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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면 힘이되고 흩어지면 소음?
국제학교 학부모 입장에선 의미있는 일 하셨네요.
모두가 윈윈하는 모임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