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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촉즉발 크림반도 사태

[2014-03-14, 17:20:00] 상하이저널
[학생기자의 시사상식] 일촉즉발 크림반도 사태
우크라이나-러시아 어디서부터 시작인가

지난 3월 1일, 예정에 없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긴급회의가 소집됐다. 이 회의는 우크라이나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러시아의) 군사행동을 막아달라” 면서 안보리에 긴급회의를 요청해 마련됐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2일,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본회의는 하루가 지난 3일에 열렸다.
 
그리고 4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크림반도에 러시아 군대가 파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이틀이 지난 6일 푸틴 대통령은 크림반도(=크림자치 공화국)에서 러시아 합병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비록 우크라이나 정부가 7일 크림반도에서 실시될 국민투표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사태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이 사태에 대해 자세히 알려면 소비에트 연방의 해체부터 알아야 한다. 초 강국인 소련이 1991년에 붕괴되자, 우크라이나는 소련으로부터 해방됐다. 우크라이나의 영토에는 과거 소련의 공업지역이었기 때문에 러시아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었다. 그래서 현재 우크라이나의 인구 중 1/3이 러시아인이다. 지리적인 위치를 보면 러시아인은 우크라이나 동쪽에 거주하고, 우크라이나 인들은 서쪽에 거주한다. 당연히 그렇듯, 동쪽 러시아인은 친러적인 성향이 강하고 서쪽사람들은 친미나 친서부 성향이 강했다.
 
독립국 우크라이나에 한동안 동부 출신 대통령이 집권해서 경제도 발전시키고 우크라이나를 잘 이끌었다. 그러나 2004년에 야누코비치가 대통령에 당선되었으나 부정선거로 오렌지 혁명이 일어나고 서부 우크라이나 출신이 정군을 잡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서부 우크라이나가 집권할 때 경제위기로 국가부도 위기에 까지 몰리며 우크라이나는 큰 위기를 맞게 된다. 그러자 서부 우크라이나는 평소 가깝게 지내던 EU와NATO에 가입을 추진하면서 위기를 극복하는 듯 했다.
 
2008년, 소련 독립국 출신이 조지아와 러시아 간에 전쟁이 발발했다. 조지아가 선공을 펼쳤으나 개전 몇일만에 러시아군에게 무장해제를 당하고 패전했다. 이를 계기로 구 소련 독립국 출신 국가들은 친러적인 성향이 강해졌다. 이는 우크라이나도 마찬가지였다. 이를 증명하듯 동부출신 친러파인 야누코비치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야누코비치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우크라이나는 EU가입을 중단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올해 말까지 130억 달러를 채권국인 러시아에게 갚아야 하는데 자금이 부족하여 부도위기에 처했다. 아직 비회원국인 우크라이나 입장에서 EU로부터 돈을 빌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자 EU가입을 믿고 “우리도 이제 잘 살아보자” 하던 서부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EU가입 취소에 반대하며 들고 일어났다.
 
시위를 틈타 동부 오데사, 크림반도쪽에서는 독립을 요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경제활동이 대부분 동부에서 이루어지므로, 독립이 되면 우크라이나는 최빈국이 돼버린다. 그래서 군대를 동원해 막으려 하지만 그렇게 한다면 러시아가 자국민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개입해 버리니 할 수 없다.
 
반정부시위가 날로 과해지자,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의회의 만장일치 동의를 받고 군사 6000을 크림반도로 파견했다. 현재 명령만 떨어지면 언제든지 공격을 개시할 수 있다. 이에 지난 1일 오바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가진 90분간의 전화 통화를 가졌지만, 러시아측은 “우크라이나내 러시아 이익 보호할 권리가 있다”는 입장만 밝혔다.
 
러시아는 여러 긴급회의와 강대국들의 경고로, 4일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로 군대를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기존에 크림에 주둔 중인 흑해함대 병력 외에 추가로 우크라에 파견된 러시아군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6일 서방국가들을 농락이라도 하듯 크림반도에서 합병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민의 선택이 중요하다”라는 서방국가들의 통치 이념으로 이 사태를 해결하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방법으로 밀고 나가니, 서방국가들은 러시아를 제재할 방법이 없고, 만약 한다 해도 러시아는 무시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현지 감시를 위해 크림반도로 들어가려던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군사옵서버 40명이 무장 괴한들에게 출입을 제지 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와 군사훈련을 한다는 이유로 핵추진 구척함 트럭스턴을 보내고 우크라이나 지역으로 전투기를 증파하는 듯 러시아에게 보란 듯이 군사훈련을 실행하는 중이고,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에서 450km 떨어진 곳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아직 이 사태를 해결할 외교적 방책은 나오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분열위기에 처했고, 미,러 양국의 신경전도 날로 팽팽해지고 있다.
 
▷고등부 학생기자 채민석(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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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견 수 1

  • 아이콘
    상해인 2014.03.20, 13:42:26
    수정 삭제

    학생기자가 시사성이 강한 국제문제를 다룬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세상을 넓게 보는 안목을 유지해서 글로벌한 인재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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