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이 발표하는 <2013년 홍콩 백만장자 조사>에서 1인당 개인 자산이 전년에 비해 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홍콩 문회보의 씨티은행 보고서 인용 보도를 빌어 홍콩 출신의 백만장자 1인당 지난해 개인자산은 전년에 비해 8% 줄어들면서 1200만홍콩달러에 달했지만 백만장자 수는 22% 늘어 73만2000명에 달하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씨티은행은 유동자산이 100만홍콩달러 또는 그 이상인 부호를 백만장자로 정의하고 있다.
자산포트폴리오에서는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77%로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전년에 비해서는 1%P 낮은 수준이다.
또한 지난 1년간에는 홍콩 부동산 시장이 불황으로 이어져 부동산매매를 통해 백만장자의 대열에 들어선 부호 비중은 전년의 32%에서 12%로 떨어졌다. 반면 투자를 통해 백만장자로 신분 상승한 부호 비중은 전년의 22%에서 32%로 확대됐다.
올해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한 예측에서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백만장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57%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보다 무려 30%P나 높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홍콩 집값이 기존에 많이 오른데다 미국이 내년에 금리인상을 계획하고 있고 시장공급도 계속해서 늘고 있어 가격 조정은 불가피한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집값은 10% 정도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최태남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