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환율변동폭을 확대한 지 3일만에 위안화 환율변동이 가속화 되고 있다.
최근 중앙은행은 3월17일부터 위안화 거래의 상하 변동폭을 기존의 1%에서 2%로 두 배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19일 미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의 중간가격이 다소 평가절하 되면서 현물환시세의 중간가격 하락폭이 처음으로 1%를 돌파했다고 중국망(中国网)은 20일 전했다.
중국 외환거래소는 19일 미달러 대비 위안화의 현물환 시세가 6.1965로 장을 마감해 전날 거래일의 6.1920보다 45 포인트 하락하면서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19일 오후 미달러 대 위안화 환율은 지지선 6.20이 무너져 최고 6.2040까지 하락했다. 19일 중간가격은 6.1351로 위안화 현물환시세의 최대 하락폭이 1%를 넘어섰다.
이는 위안화 환율의 장중 변동폭이 처음으로 1%를 넘어선 것이다. 최근 중앙은행은 3월17일부터 위안화 거래의 상하 변동폭을 기존의 1%에서 2%로 두 배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자오칭밍(赵庆明) 금융전문가는 “위안화는 장기간 일방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며 -1% 하한선에 미치지 못했다. 시장이 어느 수준의 하락폭까지 감당할 수 있을 지를 중앙은행과 시장은 탐색 중인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의 평가절하는 예상했던 바였고, 1% 이상의 하락폭은 정상적인 범주에 속한다”며, “지난해 위안화 환율 변동폭은 종종 제한선(+1%)에 도달했지만, 항상 +1% 상한선에 미쳤다. 반면 가장 최근에 하락을 기록한 2011년 연말의 하한선은 중간가격의 0.5%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만일 위안화 변동폭이 실제 2%에 도달한다면, 실물경제가 큰 위협을 받을 것이다. 기업이 대거 미달러를 매입하고, 원가절감을 위해 위안화를 포기해 위안화 절하속도는 가속화될 것이다. 환율 변동폭을 확대하는 동시에 환리스크 헤지 시스템을 강화해야만 시장의 진정한 자율변동이 이루어 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흥업은행의 루정웨이(鲁政委) 수석 경제학자는 “변동구간 확대는 생각만큼 두려운 게 아니다. 향후 위안화의 지속적인 평가절하 과정이 마무리되면, 양방향 변동단계로 접어들게 된다. 이는 환헤지 시장의 성장에 도움을 주게 된다. 이 구간에서의 변동은 외환옵션거래를 보다 활발하게 만들 것이다”고 전했다.
이밖에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의 둔화 리스크가 아직까지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위안화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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