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교통사고로 현장에서 즉사한 부부가 마지막 순간에 뱃속의 아이를 살려냈다. ‘기적의 아이’로 불리는 아이의 탄생이 중국에서 큰 화제다.
신화망(新华网)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8시30분경 샤먼시(厦门市) 하이창취(海沧区)의 교차로에서 건설용 화물트럭이 오토바이와 충돌해 오토바이에 탑승했던 부부 한 쌍이 현장에서 즉사했다. 당시 임신 중이었던 여성은 차량과 충돌 직후 바로 아이를 출산하고 목숨을 잃었다. 갓 태어난 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건졌다. 5Kg 체중의 남아는 현재 하이창병원에서 안정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부친의 친동생 증언에 따르면, 당일 오전 출산의 기미를 보이는 아내를 오토바이에 태우고 병원으로 향하던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병원 응급실에 옮겨진 아이는 얼굴과 팔,다리에 찰과상을 입었으나, 간단한 상처치료를 받고, 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소아과 등 전문의 진찰을 받았으나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호인은 “19일 아이가 눈을 떴으며, 눈이 아주 크고 총기가 있다. 우유를 먹을 때는 줄곧 이불을 발로 차며, 힘이 아주 쌔고, 울음 소리도 매우 크다”고 전했다.
당일 오후 많은 사람들이 병원을 방문해 돌아가며 아이를 돌보았고, 우유, 기저귀, 의류 등 출산용품을 보내주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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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안타깝네요. 부모없는 세상 살아가려면 어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