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로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배우 김수현이 지난 23일 중국 상하이 쉬자후이(徐家汇)에 위치한 상하이체육관에서 팬미팅 행사를 가졌다.
준비된 3000석 티켓은 사전 인터넷 예매를 통해 보름전 전 이미 동이 났다. 하지만 행사 당일 현장에는 1250위안(한화 약 22만원)짜리 티켓이 2만5000위안(한화 약 440만원)을 호가하는 암표상이 출현해 화제가 됐다고 동방망(东方网)은 24일 보도했다.
23일 오전 10시, 김수현 팬미팅이 열리기까지 아직 아홉시간이나 남아있는 시각. 현장은 김수현이 새겨진 동전지갑, 인장, 손수건 등을 비롯해 혼인서약서까지 기념품을 파는 노점상과 암표상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주최측은 현지 팬들의 안전과 가짜표 구입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것을 막기 위해 700명의 경찰을 동원해 현장 질서 유지와 함께 암표상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도 나섰다.
이날 경찰이 단속한 암표상은 11명이며 이 중 2명은 가짜표 판매 혐의로 붙잡혔고 이들이 팔던 28장의 위조 티켓을 압수했다.
김수현은 상하이 팬미팅에서 팬들의 요청으로 ‘귀요미송’과 함께 ‘별그대’ OST ‘너의 집 앞’을 부르면서 적극적인 팬서비스에 나섰다. 중국 팬들 역시 한국어로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김수현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드러냈다.
상하이 푸둥(浦东)공항까지 김수현을 마중나간 한 여대생은 김수현이 일반 통로로 나오지 않고 VIP통로를 거쳐 빠져나가 바로 가까이서 얼굴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쳐 아쉽다고 말했다. 하지만 혼잡이 빚어질 우려를 감안했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서울 팬미팅을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를 시작한 김수현은 22일 타이완, 23일 상하이에 이어 오는 30일에는 태국, 그 다음은 광저우(广州), 베이징(北京),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일본 순으로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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