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원유선물 거래가 상하이자유무역구 내에 올해 안으로 도입될 방침이다.
상하이자유무역구 내에서의 상하이국제에너지거래센터 설립은 지난해 11월 승인이 떨어졌다. 1차상품 가운데서 첫번째로 꼽히는 원유선물 관련 상품 개발은 거의 끝났고 빠르면 연내 도입이 가능하다고 신경보(新京报)는 26일 보도했다.
이러한 소식은 지난 25일 열린 상하이자유무역구 금융 개혁 설명회에서 상하이시금융사무실 정양(郑杨) 주임의 발언을 통해 전해졌다.
정 주임은 원유선물 관련 상품은 증감위를 중심으로 10여개 부서가 함께 사업팀을 구성해 개발한 것이며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고 전했다.
또 언제 도입될지 구체적인 시간표와 거래 통화, 결제 방식 등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된게 없다며 관련 공식 발표는 증감위가 책임지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 1993년 원유선물 거래를 도입한 바가 있다. 하지만 그때는 투기 수요가 기승을 부려 2년 만에 금지됐다.
1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원유선물 거래를 재개하기로 결정한데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유가에 대한 기업의 대응 여력을 높이려는 것도 있겠지만 상품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 주요 목적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03년 이미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원유 소비국으로 등극했다. 지난해 원유 수입량은 2억8200톤으로 해외의존도는 57.4%에 달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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