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중국에서는 누구나 100위안으로 영화제작 투자가 가능해졌다.
알리바바는 26일 '위러바오(娱乐宝)’ 온라인 재테크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고객이 좋아하는 영화에 투자함으로써 제작진과 유명 연예인과의 미팅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신화망(新华网)은 26일 보도했다.
위러바오 플랫폼은 26일 첫 온라인 상품으로 보험재테크 상품을 소개했다. 궈화인수(国华人寿)의 1년한 생명보험 결합상품으로 예상 수익율은 7%, 원금과 수익율은 보장되지 않는다.
알리바바측은 “위러바오를 통한 궈화인수생명보험 재테크상품의 고객자금은 문화산업에 투자되며, 투자수익을 올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는 우선 영화 소시대(小时代) 후속편과 영화 량투텅(狼图腾), 비법조작(非法操作) 및 온라인게임 모범학원(魔范学院)의 4개 프로젝트에 총 7300만 위안을 투자하게 된다. 이중 영화는 주당 100위안, 게임은 주당 50위안에 투자할 수 있다.
류춘닝(刘春宁) 알리바바 디지털엔터테인먼트 사업부 총재는 “위러바오의 첫상품은 고객이 보험상품 매입을 통해 간접적으로 영화, 드라마에 투자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입지를 다진 알리바바는 최근 ‘위어바오(余额宝)’ 온라인 금융상품을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다. 위어바오는 출시 8개월 만에 고객 수 8100만 명으로 중국의 주식투자자 규모를 능가했다. 은행업계 보다 높은 수익율을 제시함으로써, 단번에 고객 유치에 성공해 2월말 투자규모가 5000억 위안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이에 대한 은행업계의 반발 또한 만만치 않은 분위기다. 과연 이번에 출시된 또 하나의 온라인 금융상품, 위러바오가 위어바오의 성공을 이어갈 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이종실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