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펑타이취(丰台区) 난위안(南苑)에 거주하는 한 40대 남성이 한국 엑소(EXO)의 광팬인 딸과 말다툼을 벌이다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중국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허쉰망(和讯网)의 4일 보도에 따르면, 리 씨는 딸이 중학교에 들어가 연예인을 쫓아다니면서 부모와의 사이가 악화되었다. 매일 밤늦게까지 인터넷을 들여다보면서, 학교성적도 떨어졌다. 한국 남성 12인조 엑소의 열렬한 팬이었던 딸은 엑소와 관련된 옷, 가방, 모자 등을 사들이고, 방안은 온통 이들의 사진과 음악으로 도배를 했다. 지난해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엑소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외할머니에게 2700위안을 받아가기도 했다.
사건당일, 2013년 11월 8일 오전 6시경 딸은 학교를 가지 않겠다며 학용품을 쏟고, 휴대폰을 깨뜨렸다. 리 씨는 딸에게 “매일 인터넷만 보고, 잠을 안자니 아침에 못 일어나지 않냐. 돈 쓰는 것만 안다”고 꾸짖자, 딸은 커서 돈을 갚겠다며 흥분해서 대들었다. 리씨가 계속해서 나무라자 딸은 “나는 연예인이 부모보다 중요하다, 연예인이 부모보다 좋다”고 대들었다.
이 말을 들은 리씨는 지난 1년간 쌓였던 딸에 대한 분노가 폭발해 부엌에서 칼을 가져와 딸을 수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자신도 손목을 그어 자살을 시도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도착했을 당시 딸은 이미 숨져있었고, 리씨는 급하게 병원으로 옮겨 응급처치를 받아 목숨을 건졌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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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따깝네요. 절제를 모르는 청소년기에는 정말 이것아니면 안될꺼같은 마음들이 있는데.. 아버지 참는김에 좀더 참으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