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시 생강값이 돼지고기 가격과 맞먹는 수준으로 오르면서 지난 2010년의 생강값 폭등을 비유한 ‘장니쥔(姜你军, 생강값도 장군일세)’이란 유행어가 또 다시 사람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최근 상하이 전역에서 거래되는 생강값이 가장 낮게는 500g당 9위안, 높게는 14위안으로 나타나면서 연초에 비해 50~100% 가량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고 신문신보(新闻晨报)는 9일 보도했다.
닝버루(宁波路)재래시장 한 노점상 주인은 지난 1월 5위안에서 6위안 내외에 그쳤던 생강값이 지난주에는 7위안~8위안으로 올랐고 지금은 9위안~10위안까지 오르면서 돼지고기값과 비슷해졌다고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상하이시에서 생강이 가장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는 재래시장은 황푸취(黄浦区) 런민루(人民路)에 있는 완여우취엔따징(万有全大境)시장으로 500g 가격은 14위안이다. 그 시장의 돼지갈비 가격은 13.5위안이다.
업계 전문가는 2010년의 가격 폭등으로 늘려졌던 재배면적이 2011년부터 2013년까지의 가격 하락으로 농가들이 생강 재배를 포기하면서 다시 줄어든 것이 올해의 공급부족으로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또 지난해 5월 산둥(山东)성 웨이팡(潍坊)시 샤산(峡山)구 농민들이 생강 재배에서 50㎎만 먹어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선눙단(神农丹)이란 맹독성 농약을 사용한 것으로 적발되면서 판로가 끊긴 것도 재배면적이 줄어드는데 한몫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일각에서는 생강값 폭등에 대해 공급이 줄어든 것 외 가격차를 노린 투기자금의 가격 조작일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겨울철에 무를 먹고 여름철에 생강을 먹으면 의사의 처방이 필요없다’라는 옛말처럼 무더운 여름철이 다가옴에 따라 생강 수요는 꾸준하게 늘어날 것이며 이에 힘입어 생강값은 9월과 10월경의 올해 생강 출시 시즌까지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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