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이 환매조건부채권(RP) 발행을 통해 시중 유동성을 회수하는데 나섰다.
9일 양성만보(羊城晚报)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전날 오전 정례 공개시장조작(OMO)을 통해 28일 만기로 160억위안, 14일 만기로 470억위안 등 총 630억위안 규모의 RP를 발행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일 만기인 1000억위안과 오는 10일 만기인 1320억위안을 합해 이번주 만기가 도래하는 RP 물량이 2320억위안인 점을 감안할 경우 630억위안 정도의 발행 규모는 너무나 적은 셈이다.
하지만 채권시장에서 중국 단기자금시장의 지표금리로 쓰이는 상하이 은행간 시보(SHIBOR) 1일물 금리는 전일보다 5bp 하락한 2.7130%, 7일물은 59.40bp 오른 3.5910%, 14일물과 30일물은 소폭 하락으로 마감하면서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7일물 금리는 지난 한주동안 인민은행이 시중에 유동성을 풀었음에도 불구하고 117bp나 떨어지는 급락세를 보였다.
은하(银河)증권의 판샹둥(潘向东) 전문가는 이번주에 2320억위안 규모의 RP 물량이 만기 도래함에 따라 은행들의 법정 지급준비금 확보 부담을 일정하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핫머니 유출 가속화, 경기 회복 등으로 2분기 시중 유동성이 부족할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는데 대해 그는 핫머니 유출 속도가 지금보다 빨라지지만 않는다면 공개시장조작 등의 수단을 통해 필요한 만큼의 시중 유동성은 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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