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 개최
‘제1회 상하이 독립역사세미나’ 함께 열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시작은 상하이 임시정부부터다.”
95년 전인 1919년 4월 13일, 민족 사상 최초로 근대적 민주 공화제를 수립하고 ‘대한민국’국호를 제정했던 상하이임시정부가 수립됐다.
상하이총영사관은 한국 광복회와 함께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제95주년 기념식을 11일(금) 창펑 메리어트 호텔에서 개최했다. 이 날 기념식에는 중국내 독립 유공자 후손과 광복회 회원을 비롯해 독립역사 세미나를 위해 참석한 한중 석학 원로인사, 우리 독립역사 유적지 보존 관련 인사, 각계 대표, 학생 등 500 여명이 참석해 선국선열들의 자주독립 정신을 기렸다.
광복회 안홍순 부회장의 임시정부 약사 보고로 시작된 행사에서 구상찬 총영사는 “독립투쟁의 성지이자 우리 헌법의 법통근원인 상하이가 현재는 한중 양국관계의 발전을 선도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한중이 어려운 시절 협력했던 역사를 발판 삼아 미래에도 참 동반자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이어 상총련 부회장의 시 낭송, 독립유공자 후손 선물 전달, 기념 노래, 만세 삼창, 기념 공연, 건배사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매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는 한 재중동포는 “중국 귀빈들도 참석할 뿐만 아니라 엄숙해야 할 행사임에도 학생 통솔이 안되는 등 예년에 비해 행사가 많이 어수선하다. 임시정부 약사 보고에서의 번역 오류도 눈의 띈다”고 지적했다.
상하이총영사관은 기념식에 앞서 한중 석학 원로 인사들과 함께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의 역사적 의의’라는 주제로 ‘제1회 상하이 독립역사세미나’를 개최했다.
구 총영사는 세미나에서 “올해는 기념식과 함께 처음으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해 임정수립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고자한다”고 밝히며 “최근 일본이 역사 왜곡과 은폐의언행을 일삼으며 국제정세를 어지럽히는 상황에 이번 세미나가 한중 양국의 공통된 역사인식을 다지고 동아시아평화를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계진前국회의원이 진행을 맡은 이번 세미나에는 송민순 前 외교부 장관, 신낙균前 문화관광부 장관, 김영선前 국회의원, 홍일식前 고려대 총장 등 한국측 인사들과 푸단대학교 스웬화(石源华) 교수, 쑨커즈(孙科志) 교수, 마장린(马长林) 교수, 천이신(陈一心) 상하이 국제우인회 회장 등 중국측 인사들이 주제발표와 토론을 갖고 “임정의 역사적 의미를 높이 평가하며 양국이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이번 세미나에는 광복회, 푸단대 한국어과 학생, 한국 유학생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손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