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 1분기 거시 경제 지표가 발표됐다. 1분기 GDP 규모는 12조8213억위안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7.4% 늘어나면서 시장 예측인 7.3%는 웃돌았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는 0.3%P 둔화되면서 지난 199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16일 보도했다.
산업별로 1차산업 GDP 규모는 7776억위안, 2차산업은 5조7587억위안, 3차산업은 6조2850억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5%, 7.3%, 7.8%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1분기 GDP 규모를 지난해 4분기에 대비할 경우는 1.4% 늘어났다.
1분기 전국 규모 이상 공업기업 부가가치는 전년 동기에 비해 8.7% 늘었다. 하지만 그 폭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0.8%P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동부, 중부,서부 등 순서대로 각각 8.1%, 8.9%, 10.4%의 오름세를 보였다.
1분기 설비투자는 6조8322억위안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7.6% 증가했다. 그 폭은 지난해 4분기보다 3.3%P 큰폭으로 낮았다.
1분기 부동산투자는 전년 동기에 비해 16.8% 늘어난 1조5339억위안으로 증가율은 1~2월간보다 2.5%P 낮았다. 분양면적은 2억1111만㎡에 달했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세를 보였고 그 폭은 1~2월간의 0.1%에서 3.8%로 확대됐다.
1분기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은 6조2081억위안으로 명목적으로는 전년 동기에 비해 12% 증가했지만 가격 요인을 제외할 경우의 실제 증가율은 10.9%에 그쳤다.
1분기 도시 주민의 일인당 가처분소득은 8155위안으로 가격 요인을 제외하고 실제적으로 7.2% 늘어났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둔화세로 나타난데 대해 국가통계국 성윈라이(盛运来) 대변인은 외부 환경이 어려운 국면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질의 향상’을 위해 경제 구조 전환과 산업구조 재편 등 거시 조정에 주동적으로 나서면서 얻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7.4%의 경제성장률을 중국의 지난 수년간과 대비할 경우는 낮은 수치이지만 세계적으로는 아직도 높은 수준에 있으며 취업, 수입, 물가 등 지표로 볼때도 1분기 상황은 전반적으로 괜찮은 편이라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경기 하락 부담은 여전히 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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