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쓰촨(四川) 더양시(德阳) 징양구(旌阳) 샤오간진(孝感镇) 취주(翠竹) 지역의 주택가 부근 공사장에서 10세 남자아이가 볼일을 보러 갔다가 흙더미에 매몰돼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아들을 잃은 엄마는 “저 흙더미 아래 매몰되어 있는 것을 세 차례 뒤지다 발견했다”며, “바지도 입지 않고, 엉덩이를 드러낸 채 발견된 것을 보니, 용변을 보는 도중에 변을 당한 것 같다”고 전했다. 아이의 시체와 함께 선생님께 생일 선물로 받은 노트북이 담겨진 책가방도 함께 발견되었다고 신화넷(新华网)은 21일 보도했다.
엄마가 잠시 전화카드를 충전하러 다녀오겠다며 10분 간 자리를 비운 사이, 아들은 공사장에 볼일을 보러 들어갔다가 이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무리 찾아도 아들이 보이지 않자, 엄마는 18일 정오경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공사장 주변을 샅샅이 수색했지만 아이를 찾지 못했다. 엄마는 “공사장 주변을 모두 찾아보았지만 보이질 않는다”며, “아무래도 공사장 흙더미에 매몰된 것 같다”는 의구심에 공사장에 대한 수색을 요청했다. 현지 정부는 불도저 한 대와 굴착기 두 대를 동원해 공사장 현장을 철저히 탐색했다. 결국 18일 오후 5시57분경 탐색 3차례 만에 흙 속에 매몰된 아이의 시신을 찾았다.
배가 아프다며 볼일을 보러 갔다가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온 아들 앞에 엄마는 목놓아 통곡했다.
사고 당시 공사현장에는 불도저 한 대가 작업 중이었으며, 기사 한 명과 감독관 한 명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기사는 경찰에 체포되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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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안타까운 소식뿐이네요. 부모마음이 얼마나 무너졌을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