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 1분기 GDP성장률이 발표된 이후로 각 지방 정부별 지표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24일까지 전국 29개 성(省)·시(市)·자치구(自治区)의 1분기 GDP성장률이 발표된 가운데 전년 동기에 대비해 둔화세로 나타난 성·시·자치구는 27개로 집계됐으며 이는 경기 둔화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신경보(新京报)는 26일 보도했다.
그 중 허베이(河北)성과 헤이룽장(黑龙江)성, 윈난(云南)성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4.9%P씩 낮은 4.2%, 4.1%, 7.7%로 떨어지면서 최고의 둔화폭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대외경제무역대학공공관리학원 리창안(李长安) 부교수는 이들 성의 경제를 이끌어가던 투자, 소비, 수출 등 삼두마차가 동반으로 동력을 잃어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18개 성·시·자치구의 1분기 GDP 성장률이 전국 평균인 7.4%를 웃돈데다 그 중 5개는 두자릿수 성장률까지 기록해 앞으로 전망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할 필요는 없다고 업계 전문가는 분석했다.
도시별로는 충칭(重庆)시의 1분기 GDP성장률이 10.9%로 1위 자리에 올랐고 그 뒤는 꾸이저우(贵州)성과 톈진(天津)시가 각각 10.8%와 10.6%로 2위와 3위를 이었다.
이처럼 중국 경제가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지 못한데 대해 중국 재정부 소속 재정과학연구소 류상시(刘尚希) 부소장은 구조조정과 과잉 생산능력 축소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낙후한 생산시설이 도태되는 만큼 새로운 생산능력이 추가되지 못했던 것이 성장률 둔화로 이어지면서 경기 하락을 초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GDP 규모 기준으로는 3개 성이 1조위안을 초과했다. 이들 지역은 광둥(广东)성, 장쑤(江苏)성, 산둥(山东)성 등으로 각각 1조3636억9100만위안, 1조2892억9000만위안, 1조1995억위안을 기록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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