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최고 호화주택’으로 불리는 상하이의 톰슨 리비에라(汤臣一品) 아파트 한 채가 최근 2억2850만위안(한화 380억원)에 팔려, 상하이에서 최고 비싼 주택(빌라 제외)이 되었다고 동방망(东方网)은 26일 제일경제일보(第一财经日报)의 기사를 인용 보도했다.
최근 거래된 푸둥 루자주이(陆家嘴) 빈장(滨江)에 위치한 톰슨 리비에라 A동 최고층 복식아파트의 면적은 986.45평방미터이고, 거래단가는 평당 23만위안(한화 3830만원)에 이른다.
현재 상하이를 비롯해 중국 전역의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톰슨 리비에라가 이처럼 고가에 거래되는 데 대해 업계는 의구심을 품고 있다. 상하이 이쥐(易居)부동산연구원 종합연구부는 “지난 2년간 톰슨 리비에라는 계속해서 약간씩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작년 거래단가는 평당 15~16만위안에 불과했는데, 거래가가 갑자기 이렇게 높아진 데는 부동산개발업체들이 특별한 목적에서 거래를 주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톰슨 리비에라 영업관계자는 “지난해 800 평방미터의 저층 복식형 아파트를 1억5000만 위안에 구입한 집주인이 올해 더 큰 평수의 아파트를 사들이기 위해 기존 아파트를 팔려고 내놓았다”고 전했다.
톰슨 리비에라는 2005년 평균가 평당 11만위안으로 1차 분양하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이후 2년간 팔린 매매 건수는 3건에 불과했다. 올해 4월 25일까지 총 74건의 매매가 이루어 진 것으로 확인되어, 지난 9년간 한해 평균 매매건수가 8건에 그쳤다.
커얼루이연구센터(克而瑞研究中心)의 정보에 따르면, 올해 상하이에서는 평당 10만 위안 이상인 호화주택이 거래된 건수가 총 24채로 대략 6일에 1채씩 팔린 셈이다. 이중 신홍지빈쟝카이쉔먼(新鸿基滨江凯旋门)은 9건이 평균 10만4841위안/m2에 거래되었고, 황푸취(黄浦区)에 위치한 카이더마오밍공관(凯德茂名公馆)은 5건이 평균 12만5000위안/m2에 거래되었다.
톰슨 리비에라의 등장 이후, 상하이에서는 거래가 10만위안/ m2 이상의 호화주택이 적지않게 나타났으며, 제시가 10만위안/ m2을 초과하는 부동산도 나날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톰슨 리비에라와 강을 두고 마주보는 뤼청-황푸완(绿城•黄浦湾)이 한 채에 2억3000만 위안 하는 호화주택을 시장에 선보였다. 이 아파트 단가는 평당 30만 위안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인터넷 상에 올라온 톰슨 리비에라의 거래 참고가는 평당 23만8000위안이나, 실 거래가는 이에 못미치는 평당 23만1600위안으로 참고가에 비해 평당 6000여 위안이 저렴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상 상하이에서는 최근 톰슨 리비에라의 거래 이전까지 평당 20만 위안을 넘어서는 호화주택이 거래된 바 없다.
톰슨 리비에라 관련 책임자는 “최고급 호화주택의 매매는 시장의 영향을 덜 받는다”며, “시장이 호황이라고 판매속도가 높지 않고, 시장이 불황이라고 거래가 없는 것도 아니다”고 전했다.
그러나 1선 도시와 주요 2선 도시에 대한 부동산 제한정책이 일반화 되면서 호화주택이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올해는 은행들이 부동산대출을 꺼리고 있어 호화주택 거래가 활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전체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는 가운데 호화주택은 일반주택보다 침체속도가 더 빠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한 “톰슨 리비에라와 같은 고가의 주택거래는 현재 시장상황에 부합하지 않으며, 이는 단지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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