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행권내 3대 은행의 지난 3월말 현재 부실대출비율이 동반으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행, 농업은행에 이어 건설은행의 1분기 실적보고서가 잇따라 발표된 가운데 순이익은 증가세를 계속해서 유지했지만 부실대출금 및 부실대출비율은 지난해 연말에 비해 일정한 폭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경보(新京报)는 28일 보도했다.
3대 은행의 1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순이익 증가율은 모두 10% 이상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한해 수준과 대비할 경우 중국은행이 높아진 대신 농업은행과 건설은행은 내렸다.
중국은행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453억63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에 대비해 13.88% 늘어나면서 증가율은 지난해 한해 수준인 12.36%를 웃돌았다. 농업은행과 건설은행은 1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13.75%와 10.40%로 지난해 한해 증가율인 14.5%와 11.12%보다 낮았다.
경기 하락 부담이 확대됨에 따라 은행권 부실대출금 및 부실대출비율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중국은행의 3월말 현재 부실대출금은 803억2000만위안으로 지난해 연말에 비해 70억4900만위안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한해 증가분인 78억2300만위안의 90%에 해당되는 수준이다. 부실대출비율은 지난해 연말의 0.96%에서 3월말에는 0.98%로 소폭 올랐다.
건설은행 부실대출비율은 지난해 연말에 비해 0.03%P 높아지면서 1.02%에 달했다.
농업은행의 경우 부실대출비율은 지난해 연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기는 했지만 그 비율은 1.22%로 2대 은행 중에서 가장 높았다. 3월말 현재 부실대출금은 지난해 연말에 비해 42억1000만위안이나 늘어나면서 지난해 한해 증가분인 19억3300만위안을 크게 웃돌았다.
이처럼 은행권 리스크는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시중은행권 부실대출금과 부실대출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며 대손충당금도 충분하게 마련되어 있어 업계 전반 리스크에 대해서는 아직 통제가 가능하다고 교통은행금융연구센터 관계자는 밝혔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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