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저축률은 20%에 그쳐
최근 조사에서 중국 저축률이 50%에 달하면서 세계 최고인 것으로 나타나 사회 각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인민일보(人民日报)는 중국의 최근 수년간 저축률은 50% 내외로 세계 최고임은 틀림없지만 이러한 고저축률은 정부와 기업에서만 반영되며 가계 저축률은 20%에 그치는 것으로 국무원발전연구센터 우징롄(吴敬琏) 연구원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중국 저축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대해 대부분은 중국인들이 돈을 저축하기 좋아하는 습관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중국의 고저축률은 정부와 기업 저축 규모가 큰데 따른 것이다.
세계 일반 국가들의 가계 저축이 위주고 그 뒤에 기업저축, 정부저축이 잇따르는 저축구조와는 마침 반대되는 구조다.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저축률은 지난 1992년의 35%에서 2012년에 이르러서는 59%로 확대됐다. 이 과정에서 정부 저축률과 기업 저축률은 한배 껑충 뛰어 올랐지만 가계 저축률은 기존 20%를 2012년까지 그대로 유지해 왔다.
이러한 국면을 초래한 근본적인 원인은 시장경제체제이다. 시장경제체제의 단점 중 하나가 공평성보다 효율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빈부격차와 같은 문제를 발생시키기도 하며 심화시키기도 한다고 우징롄 연구원은 밝혔다.
기업저축률의 경우는 1차 수입배분에서 기업에 많이 남겨두고 근로자들에게 적게 배분하는 구조로 인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과도하게 높은 저축률은 소비축소로 이어지면서 경제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며 저축률이 너무 낮은 것도 좋지 않지만 너무 높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해결책으로는 주민 소득을 늘림과 동시에 사회보장, 공공의료, 교육 등에 대한 투입을 증가하는 방식으로 정부와 기업의 저축률을 적당한 수준까지 떨어 뜨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태남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