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지난해 연말 기준 대차대조표가 발표됐다. 중국인민은행의 지난해 연말 기준 총자산은 31조7278억5500만위안(5조달러)로 늘어나면서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유럽중앙은행, 일본중앙은행을 제치고 3년 연속 세계 1위를 지켰다고 경제일보(经济日报)는 29일 보도했다.
2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4조달러 보유로 차지했고 그 뒤는 유럽중앙은행과 일본중앙은행이 각각 3조1200억달러와 2조2000억달러로 3위, 4위를 이었다.
중국인민은행의 지난해 연말 기준 총자산을 그 전년말과 비교해서는 4억6700만달러 더 늘어났지만 증가율은 다소 축소되면서 둔화세를 나타냈다.
대차대조표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의 주요 자산은 외화보유고이다. 올 3월말 현재 외화보유고는 3조9500억달러로 총자산에서 80% 비중을 차지했다. 이 또한 미국, 영국, 일본, 유럽 등 중앙은행 외화보유고의 1.3배, 8.1배, 2배, 1.2배에 해당되는 수준이다.
흥업(兴业)은행의 루정웨이(鲁政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외화보유고가 높은 수준을 유지함으로써 인플레이션 부담이 확대되고는 있지만 신흥경제체제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겪어야 하는 단계라며 이는 지난 수년간의 경제 고성장, 위안화 환율 개혁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앞으로는 무역흑자 감소, 외화보유고 증가율 둔화 등으로 이어지면서 국제수지가 균형을 되찾으면 인민은행의 자산 규모도 저절로 축소될 것이라며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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