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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한국상회 ‘세월호 분향소 이전’ 과연 옳았나

[2014-04-30, 21:27:43] 상하이저널

4월 15일 인천항을 출발한 세월호는 16일 오전 8시 55분경 배가 기운다는 통신을 시작으로 이토록 잔인한 4월을 알렸다.

필자는 상하이총영사관에 세월호 관련한 분향소 설치에 대한 민원 전화를 했다. 총영사관에 세월호 관련 분향소를 설치하는지에 물었더니 “본국의 훈령이 없어 아직 계획이 없다”는 여직원이의 말이 전부였다.

그런 와중에 4월 24일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가 분향소를 운영을 한다는 참 기쁜 소식이 왔다. 4월 28일부터 30일, 5월 4일부터 5월 6일까지 열린공간에서 한다고 했다. 4월 28일 오전 10시 시작된 분향소는 엄숙한 분위기에서 시작되었다. 문제 발생은 점심시간이 좀 지난 1시경에 총영사관으로부터 연락이 오면서부터다. 본국에서 훈령이 왔다며 한국상회에 마련된 분향소를 총영사관으로 옮기라는 것이다.

상해한국상회는 기업과 개인들의 연회비와 발전기금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상하이 교민들의 애환이 담긴 민간운영 단체로 올해 22살까지 튼튼하게 자라왔다. 그런 상해한국상회는 정부보다 한발 앞서 세월호 분향소를 열린공간에 마련해 주었다. 한국상회가 진심으로 교민을 위한다면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하는 것이 지당하다. 원만한 대안이었다면 먼저 차려 놓은 한국상회 분향소는 그대로 유지하고 총영사관도 별도로 운영했다면 오해는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영사관으로 옮기게 돼 7차례 셔틀밴까지 운행한다니 이 얼마나 시간과 에너지 낭비인가. 게다가 총영사관에 분향을 갔더니 먼저 묻는 말 “신분증 가져 왔느냐”란다. 없다고 하니 이름, 소속, 전화번호를 기재하고 들어가라 했다고 한다. 분향소에 가는데 내 신분 다 밝히며 가야 하는 슬픈 대한민국이 돼버렸다.
 
 
한국상회는 한국 행정부의 하부 조직이 아닌 교민들의 자발적인 의사에 의해 만들어진 상하이 교민을 위한 단체다. 행정부의 말 한마디에 차려 놓은 분향소를 하루 운영하고 총영사관의 일방적인 결정이 아니라 ‘내부적 조율에 의해 변경 되었다’는 공지로 분향소가 옮기게 된 것이 과연 올바른 선택이었나 교민의 대의단체로서 다시한번 생각해 봤으면 한다.

훌륭한 리더는 위기가 왔을 때 최선의 판단과 신속한 대응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고 배워 왔다. 책임감 없는 리더들이 현장을 지휘해 당사자와 국민들을 속터지게 만드는 매일매일을 우리는 지금 리얼타임으로 보고 있다. 상하이 교민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우왕좌왕하지 않는 상하이총영사관과 한국상회 리더들의 모습을 원하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이라는 자화상은 슬픔, 분노, 우울, 불신이 팽배해 있다. 지난주 토요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엔딩으로 진행자 김상중 씨가 한 말이다.
“저 차디찬 바다 밑에서 어른들의 말을 믿고 어른들이 구해주길 기다렸을 아이들과 아직 그날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한 생존자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부끄럽고 무기력한 어른이라 죄송하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또 중국 보수 언론이 세월호 침몰에 대해 쓴 사설은 교민들을 또 한번 부끄럽고 가슴 아프게 만든다.
“한류를 즐기는 중국인들아 보아라. 이게 너희가 진정 좋아하는 한류의 뒷모습이다.”

아직도 침몰한 배 안, 칠흑 같은 어둠 속의 그 맑은 영혼들은 죽어도 죽은 게 아니다. 세월호에 묻힌 영혼들에게 다시 한번 두 손 모아본다.

▷전대감(민주 그리고 상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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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견 수 29

  • 아이콘
    2014.05.02, 06: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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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그러는건지?
    15명이 넘는 영사들
    몇명인지 알 수 없는 국정원 나리들
    진정으로 대통령을 생각 한다면 하는척 하지 마세요.
    나와 있는 교민들의 안의까지는 머리속에 있는지알 수는 없지만 교민들을 위하여 좀 정직 해 봅시다

  • 아이콘
    비단새우 2014.05.02, 07:06:06
    수정 삭제

    바다에 항해를 위해선 선장이있다.
    국정을 위해선 국가의 원수가있다.
    단체의 대표란 그곳의 선장일진데
    어찌타 이배는 항로를 찿지못하나.

  • 아이콘
    리더? 2014.05.02, 14: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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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훌륭한 리더는 책임을 다하며 최선의 판단과 신속한 대응을 한다는데~
    세월호 선장은 배를 버리고 자기만 살고~
    대한민국 리더는 아랫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자신은 할 일 다 했다하며 제대로된 사과도 안하고~ 연출만 해대고!!!
    우리에겐 훌륭한 리더는 커녕 그냥 일반적인 리더도 없나보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조직 하나하나 썩었나보다

  • 아이콘
    분향셔틀 2014.05.02, 07: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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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셔틀밴 운행? 충격이다.
    빵셔틀, 우유셔틀로 학교의 왕따 폭력이 자행되는 사회
    이제 국민 세금으로 셔틀밴을 운행하여 분향하러 오는 교민들을 싣어나르는 '분향셔틀' 사회가 된 것이다. 뒤늦은 대응으로 두번 죽이고 이제 자신네들의 업적 과시용 분향소를 운영함으로 평안히 영면조차 하지 못하게 만드는 이 울분을 어디에 토할 수 있을까.......

  • 아이콘
    비단새우 2014.05.02, 07:25:02
    수정 삭제

    세월호는 침몰하고 나살려라 선장도망
    나랏님은 뭘하시나 힘들다고 총리사표
    내가차린 내밥상을 달란다고 줘버리나
    허기처진 회원사에 관심없고 저쪽눈치
    어린학생 내몰라라 도망선장 뭐가달라

  • 아이콘
    2014.05.02, 07: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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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 넘들이네.
    저런 식으로 하니, 세월호가 침몰하는 겨..

  • 아이콘
    후-~ 2014.05.02, 07: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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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지라르들을 하십니다.

    한국상회, 떳떳하면 분향소 따로 다시 만들어라.

  • 아이콘
    운동단체인 2014.05.02, 08: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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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군데 설치하면 뭐 어때서 그것을 홀랑 가져가 버리는 행태를 버리는 관이나 달란다고 교민과 회원들의 불편함은 아랑곳 하지 않고 줘 버리는 한국상회 리더의 결정이나 참 어처구니 없는 사람들. 민간자치 단체는 당연히 교민과 회원들을 위주로 영사관과 협의하여 운영해야지 한국상회 대표들 자신들의 영달을 위헌 정치 진출구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정신 똑바로 차리세요!

  • 아이콘
    백발마귀 2014.05.02, 09: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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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훌륭한 대한미국입니다...자신의 자식들에게 어떤 나라를 물려 줄건지 생각을 해 봤으면...맘이 아프네요...

  • 아이콘
    양심 2014.05.02, 09: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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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더가 없는 이 시대.
    대한민국 대통령 옆에 사진 한 컷 흐뭇
    그 대통령에 정치적 동지 구상찬 옆에서 사진 한 컷 흐뭇
    떡팔고 밥 팔아 흐뭇
    곳간에 곳감 떨이진지 모르고 쓰는 맛에 흐뭇
    남에 시선 모두 무시 나만 좋아 흐뭇

  • 아이콘
    시펄 2014.05.02, 09:54:56
    수정 삭제

    참 x같은 나라다. 그래서 슬프고 분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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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기와 2014.05.02, 10: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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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그리 대단한 벼슬이라고
    위 아래 없이 반말 툭툭
    툭 하면 예산 없다 죽는소리
    모든 영사들 몇만원씩 월세 주며 호위호식
    맨날 바쁘다 바쁘다 하며 죽는소리
    진정 뮈가 바쁜건데?
    답은 하나 그놈에 의전 준비하느라 바쁘지

  • 아이콘
    참 나쁜 2014.05.02, 10:07:51
    수정 삭제

    "깊은 슬픔을 넘어 분노하고 행동하라"

  • 아이콘
    더 나쁜 2014.05.02, 10:46:38
    수정 삭제

    부끄럽고 무기력한 한국상회라 죄송하다.
    남아있는 한자락 마음까지도 보듬을 수 없는 상식없는 영사관이라 미안하다.
    어른들이 할 수 있는것이 이것 뿐이라 더욱 미안하고 슬프다.

  • 아이콘
    상해써니 2014.05.02, 11:16:17
    수정 삭제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네요. 작금의 정부를 보고 있노라면 그저 한숨만 나올 뿐입니다. 본인들의 명분과 이익이 아이들의 목숨보다 더 귀하다고 여기는 듯. 미친..............

  • 아이콘
    상하이지킴이 2014.05.02, 11:17:22
    수정 삭제

    해도해도 넘하는것들
    하는짓거리라고 어찌 하나같이
    저모양들일까.
    그러고 쪽팔린줄 모른다는거

  • 아이콘
    공감글 2014.05.02, 13:09:46
    수정 삭제

    매우 공감되는 글입니다. 민과 관의 협력도 중요하고 양보도 중요하지만 한인단체가 먼저 준비해놓은 분향소를 공관으로 옮길필요없이 공관에도 별도로 준비했어도 괞찮았을것 같습니다.

  • 아이콘
    일개국민 2014.05.02, 13:30:59
    수정 삭제

    민주주의의 역행을 확실히 보여주네요.
    국민의 혈세로 호의호식하다 보니 자기들이 왕이고 국민들이 하인인줄로 착각들하고 있는 꼴이에요.
    이런 공무원들이 우리가 아무리 이런들 콧방귀나 뀔까요. 우리 자식들에게 이 추잡함를 되물려주지 않기만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 아이콘
    반달 2014.05.02, 13:53:58
    수정 삭제

    국민을 위한 진정성이라고는 하나도 찾을 수 없으니 원.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요즘처럼 슬픈 때는 없네요.

  • 아이콘
    상하이맘 2014.05.02, 18:24:13
    수정 삭제

    진도바다에 수장된 세월호 국민은 보트피플이요, 땅에 남은 우린 랜드피플이다.
    이게 대한민국 국민의 현실이다..ㅠㅠ

  • 아이콘
    아카시아 2014.05.02, 18:58:28
    수정 삭제

    어쩌다가 이런 현실이 일어났는지 ᆞᆞᆞ
    왜?
    남이 아닌 나를 먼저 생각하는 나라가 되었는지
    참으로 슬픔 현실속에 있는 나조차 부끄러울뿐이다

  • 아이콘
    노란리본 2014.05.02, 19:56:28
    수정 삭제

    두렵다.
    도대체 언제까지 인재로 인한 재난에 떨어야 하는지.
    그러나, 그 누구도 내 잘못이요 책임지는 사람도 단체도 조직도 없고
    모두가 모르쇠 모르쇠, 내 탓이 아니라 네탓이오...
    한인사회에서 그들만에 리그를 하는 한국상회
    많은 지자체 나와 있지만 같은 공무원에 유독 영사관에 근무한다는 이유로
    더 우쭐되는 5급 좌우 공무원들...
    제발 겸손부터 배우시길...

  • 아이콘
    대한민국대표 2014.05.02, 21:59:30
    수정 삭제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제대로된 보도를 해주신 상하이저널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 아이콘
    대한민국 후보 2014.05.02, 22:11:26
    수정 삭제

    대표님 말씀에 한표 드립니디ㅣ

  • 아이콘
    상하이복스 2014.05.03, 11:54:32
    수정 삭제

    세월호 선장과 박근혜 댓통령이 합작해서 200명이 넘는 대한민국 학생들과 국민들을 진도 바다에 수장시켰다...
    이 슬픈 현실을 어찌 잊을수 있으리? 죽은 사람들의 혼령을 어찌 위로 할 수 있으리까?
    상하이 교민 단체인 한국상회는 분향소를 영사관으로 옮기는게 올은 판단이었을까? 한국 상회가 침몰하는 세월호 선장과 같은 오판을 한듯하다. 상해 한국인회가 교민사회에서 침몰하지 않으려면 정신 바짝차려야 한다.

  • 아이콘
    먹먹하다 2014.05.04, 08:34:12
    수정 삭제

    시간이 흐르면 이 아픔도 같이 흘러 가겠지.
    위정자들은 늘 그런식으로 현실에 과오를 넘어갔었지.
    한심한 한국상회, 군림하는 영사관
    오늘도 그들은 호위호식 하겠지.
    아픔은 너희 거니 너희가 알아서 하라고
    왜 툭하면 우리한테 말 하냐고.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
    뻔뻔함이 당연하고...
    세월이 흐르면 바보처럼 또 잊겠지
    그들은 또 당연하다고 생각 하고

  • 아이콘
    ... 2014.05.04, 09:27:22
    수정 삭제

    통탄할 일이다.
    하나같이 잿밥에만 눈이 멀어 있으니.
    무덤에 갈때까지 정신 차릴 놈들이 안보이니
    암울한 대한민국 어이 할꼬.
    조사 하는 놈이나 조사 받는 놈이나 
    똑같이 썩어 문드러져 있으니.
    희망도 빛도 없는 대한민국이로세 .
    한숨 말고는 나올게 없네.

  • 아이콘
    거참.... 2014.05.05, 08:40:16
    수정 삭제

    달란다고 주네요...
    관을 위한 단체인가요
    민을 위한 단체인가요
    누굴위한 단체죠?

  • 아이콘
    숑거 2014.05.06, 09:38:01
    수정 삭제

    기회봐서 냉큼 가져가는 영사관이나 달랜다고 퍼주는 리더나 증말 한심하네요.... 이번 분향은 첨 시작한 한국상회열린공간에서 계속 진행했어야 맞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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